심령치료에는 몇가지 유형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다.
수행자나 도사라는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과거 중 한두가지 일을 지적당하면 대개의 사람들은 잘못을 빌고 무릎을 굽힌다. 그때 사람의 마음은 투명하고 맑아진다. 질병이나 재난의 대부분은 마음의 구름이 만들어내는 것이므로 그 구름이 걷히면 질병은 순간적으로 사라진다. 본인과 가족들은 오랫동안 앓던 병이 일시에 나았기 때문에 수행자의 능력에 감격하여 맹렬한 신앙을 가지고 그에게 빠져든다.
이런 유형은 수행자의 신통력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마음이 자신의 병을 고친 것이다. 그런 진상을 아무도 알지 못하고 수행자를 떠받든다. 수행자 자신도 어떻게 해서 병이 나았는지 그 진상을 모른다. 자신에게 신통력이 있다고 생각하여 자만심에 빠질 뿐이다.
심령치료의 두번째 유형은 수행자 배후에 동물령이나 마왕이 붙어있을 경우다. 수행자 주위에 살고있는 악령은 오래 묵은 큰 것이 많다. 대부분의 환자에겐 악령이 붙어 있는데 수행자의 악령보다는 작은 것들이다. 이런 사실을 수행자나 환자는 알 리가 없다.
수행자는 가끔 자신의 등 뒤에 능력이 뛰어난 신령이 있다는 속삭임을 받기도 하고, 신이라고 자칭한 영혼을 보지만 그 정체를 확실하게 모른다. 그러나 수행자 뒤에 숨어있는 동물령이나 마왕은 여러가지 일을 적중시키기 때문에 수행자로부터 절대적인 신뢰를 받는다.
환자가 나타나면 수행자 뒤에 숨어 있는 악령이 환자의 악령을 내려다본다. 자기보다 급수가 낮은 상대이면 그 악령에게 잠깐 환자에게서 떨어져 있으라고 명령을 내린다. 그런면 환자의 악령은 환자의 몸에서 잠시 떨어져 돌아다닌다. 사람의 눈으로 보면 악령들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병을 치유하는 기적이 일어난 셈이 되는 것이다. 악령의 세계는 힘이 모든 것을 지배하며 힘이 약한 자는 명령에 따를 수 밖에 없다. 동물의 세계와 같다.
이런 기적으로 인해 새로운 종교가 탄생해서 성황을 이루게 된다. 질병이나 재난의 원인은 본인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병을 고치는 것도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는가에 달려 있다. 육체적인 병은 의사나 본인의 요법으로 낫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마음 상태에 달려 있다.
빙의령을 제도하여 기적적으로 환자의 병을 낫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두번 다시 같은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환자의 마음에 진리의 법등을 밝혀주어야 한다. 그러나 마왕이나 동물령에게는 진리를 설법할 능력이 없다. 따라서 그들은 인간을 구원하지 못한다.
또한 수행자의 가르침이 일관성 있게 진행되는가, 성격이 변덕스러운가, 모습이 사치스러운가를 살펴보면 그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있다. 천사는 불필요한 화를 내거나 사치스러운 치장을 하지 않는다. 착한 영혼은 악령을 훈계하기도 하며 본인에게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가르쳐 괴로움의 원인을 찾아내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지도해 주기도 한다.
* 책 붓다 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