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을 과학으로 해명한다.
인간은 뛰어난 자연 치유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중심을 이루는 것이 면역 기능이라는 사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는 마음과 면역 기능은 전혀 아무 상관도 없는 존재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실제로 인간의 육체와 마음은 하나의 개체라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로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매사를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는 그 자체가 효력이 극히 뛰어난 약'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인체 내부에 그 어떤 제약 회사에도 뒤지지 않는 훌륭한 제약공장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플러스 발상을 하면 체내에 있는 제약 공장은 순식간에 몸에 이로운 약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약은 인체를 괴롭히는 모든 질병을 물리친다. 그러나 자칫 잘못해서 마이너스 발상을 하게 되면 체내의 제약 공장은 곧바로 몸에 해로운 약을 만들어낸다. 이 점을 확실히 명심하여 매사를 플러스 발상으로 받아들이길 바란다.
인간은 누구나 나름대로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소박한 신앙 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 한 예로 '먹고 싶은 음식을 먹으면 영양 상태에 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이 생각은 일정 정도 타당성을 가진다. 몸이 건강할 때는 먹고 싶은 음식만 먹어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의 육체는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선량한 존재가 아니다. 한발짝만 잘못 디디면 자신의 목을 조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 증거가 바로 호르몬이다. 시종 초조해하고 화만 내는 사람에게 호르몬은 아무런 경고도 하지 않는다. 호르몬은 바보스러울 정도로 충실한 하인이 되어 노르아드레날린이나 아드레날린을 묵묵히 분비할 뿐이다. 그로 인해 주인이 암에 걸리든 말든 '알 바 아니다'라는 것이 신체 메커니즘의 특징이다. 단, 여기서 유의해야 할 것은 노르아드레날린이나 아드레날린이 결코 해로운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인체 기관에서 발생하는 물질은 반드시 그 나름의 긍정적인 목적과 필연성을 갖는다. 노르아드레날린이나 아드레날린은 도파민의 친척으로 인간에게 의욕과 활력을 일으켜 주는 원천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체 안에서 어떻게 이런 강한 독을 분비할 수 있을까 의아스러울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따라서 항상 불안·초조의 세계에 틀어박혀서 살아가는 사람은 뱀의 독에 필적할 만큼 강한 이 독으로 인해 인생을 원만하게 보낼 수 없을 뿐 아니라 오래 살수도 없다. 뇌내 모르핀은 1983년에 처음 발견되어 그해에 영국의 과학 잡지 <네이쳐>를 통해 최초로 소개되었다.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이 발견으로 인해 인간의 마음이라는 추상적인 존재를 과학의 눈이라는 구체적인 틀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정말 커다란 진보가 아닐 수 없다. 사람 가운데에는 근성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있다. 그 차이는 과연 무엇 때문일까. 지금까지는 대부분 정신력의 차이로 여기고 질타하거나 격려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뇌내 모르핀을 이끌어내는 보다 합리적인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