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지방량이 수명을 결정한다.
뇌내 모르핀을 많이 분비하고 독성 호르몬을 분비하지 않으면 뇌세포를 항상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가?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좀더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뇌의 무게는 대개 1.4킬로그램 정도다. 체중이 60킬로그램인 사람이라면 전체 체중의 2.3%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그 작은 생김새에 비해 혈액과 산소를 몇 배 혹은 몇 십배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혈액과 산소의 원활한 공급은 뇌의 활동에 그만큼 커다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뇌세포가 활달하게 움직여서 인체 각 기관으로 하여금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명령하려면 뇌내 모르핀을 많이 분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산소와 혈액을 항상 충분하게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다. 산소와 혈액 가운데 어느 하나만 부족해도 그 영향이 곧바로 나타난다. 따라서 혈관이 막히는 현상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혈관이 막혀 혈액 흐름을 방해하게 되는 이유 가운데에서 가장 커다란 원인은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소판을 파괴시켜 부스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하지만 지방 역시 또 다른 커다란 원인으로 작용한다. 지방은 인간이 먹는 음식 중에서 가장 맛이 좋은 영양분이다. 따라서 입맛을 충족시켜 뇌내 모르핀을 많이 분비시킨다는 점에서는 지방이 플러스로 작용할수 있지만 지방은 혈관을 막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이로움보다는 해로움이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지방 섭취량을 줄이는 식사법이 최상이다. 하지만 담배와 마찬가지로 지방 역시 해롭다는 사실은 알면서도 쉽게 줄이지 못한다. 게다가 무리하게 지방 섭취를 중단하게 되면 정신적 스트레스가 되어 그만큼 독성 호르몬을 많이 분비할 위험이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아직까지 많이 알려진 방법은 아니지만, 우선 근육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게 가장 좋다. 근육이 지방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의아해할는지 모르겠으나, 지방은 근육 안에서만 연소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같은 양의 지방을 섭취하는 경우 근육이 튼튼한 사람은 그만큼 빨리 지방을 연소시키지 못해 결국 과잉 지방질이 몸 안에 축적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체중이 60킬로그램인 사람이 매일 2000칼로리씩 식사를 했다고 하자. 이사람이 일찍 죽느냐 오래 사느냐 하는 것은 체내에 얼마나 많은 지방질이 누적되느냐에 따라 좌우 된다. 오래 사는 사람은 당연히 지방량은 근육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근육이 튼튼한 사람은 지방을 연소시키기는 능력 역시 그만큼 뛰어나기 때문에 지방이 누적되는 양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근육이 튼튼하면 지방으로 인한 해를 막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려면 상당히 격렬한 운동을 해야 한다. 그러나 격렬한 운동을 하면 활성 산소가 많이 발생되는 부작용이 뒤따른다. 따라서 근육 상태가 좋은 사람은 부드러운 운동을 계속해서 몸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법으로 지방을 산화시키는 것이 좋다. 근육을 유지하는 운동으로는 맨손 체조와 같이 너무 격렬하지 않은 가벼운 운동이 적합하다. 반면에 몸에 지방이 많아도 근육량이 극단적으로 부족해서 겉으로 볼 때는 전혀 뚱뚱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이 뚱뚱하지 않다고 안심해버리기 쉽다. 그러나 혈관의 막힘은 겉보기와는 상관 없으며, 이런 사람일수록 혈관이 언제 막힐지 몰라 더욱 위험하다. 따라서 근육량이 극단적으로 부족한 사람은 그만큼 강도가 강한 운동을 해서 근육을 일정 정도 키워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성인병에 걸릴 위험도 높아지고 오래 살 수도 없다.
뇌내 모르핀에 유익한 식사
뇌세포를 활성화시키는데 근육 다음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식생활이다. 나는 머리말에서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은 추상적인 관념 상태에서 그치지 않고, 반드시 구체적인 물질로 변화되어 육체에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물질은 그 구성 재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재료를 섭취하는 과정이 바로 식사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현대 사회는 먹을 것이 없어서 걱정하던 과거와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 오히려 너무 많이 먹어서 걱정일 정도이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식사량을 줄인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칼로리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특히 중요한 것은 고단백질 식사를 많이 해야 뇌내 모르핀을 많이 분비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뇌내 모르핀을 구성하는 재료가 단백질이기 때문이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단백질은 20종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식사를 통해 섭취한 단백질은 몸 안에 들어가 일단 아미노산으로 분해된 다음 인체의 구성 재료와 효소로 재합성된다. 20종 중에서 필수 아미노산 8종은 체내에서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섭취해야 한다.
이것은 한 번에 많이 먹어둘 수 없을 뿐 아니라, 뇌내 모르핀을 많이 분비하면 그만큼 빨리 소비된다. 그러므로 식사를 통해 매일매일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식사법이 뇌세포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작용한다.
인체가 분비하는 호르몬은 현재 백수십여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호르몬은 아미노산이 수십개 연결된 단백질의 일종이므로 식사를 통해 질적, 양적으로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 못하면 플러스 발상을 아무리 많이 하더라도 뇌내 모르핀을 제대로 분비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그리고 뇌내 모르핀이라 불리는 호르몬 물질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전부 20종이 알려져 있는데,어느 것이나 티로신이라는 아미노산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티로신이 없으면 뇌내 모르핀 계통의 호르몬을 만들 수 없는 것이다. 티로신은 필수 아미노산이 아니기 때문에 몸에서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재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고단백질 식사를 일상화하여 항상 재료를 충분히 보충할 필요가 있다. 고단백질 식사가 중요한 이유를 이제 어느 정도 납득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