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장기간 누적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가
통풍이란 병이 있다. 요산이 체내에 일정 정도 고이면 바늘처럼 뾰족한 결정체로 변해 신경을 건드리게 되는 몹시 통증이 심한 병이다. 요산이 고인 정도가 이 병을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요산은 세포가 새로 만들어질 때 생기는 일종의 가스로 오줌이나 담즙의 형태로 배설되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이것이 갑자기 많이 발생하거나 배설이 원활하지 못해 체내에 고이면 바람이 불기만 해도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통풍이라는 병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요산은 신장 장해나 요로결석(vrinary stone)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요산이 고이는 원인은 지나친 운동이나 강한 스트레스 그리고 음식 때문일 수 있는데, 생선의 내장 및 육류나 조개류에 포함된 퓨린(purine)이라는 물질이 그 주범으로 밝혀졌다. 통풍환자는 미식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요산은 활성 산소를 아주 많이 발생시킨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 과잉 누적된 요산은 단순히 인체 내부에 고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다량의 활성 산소를 발생시켜 세포에 상처를 입히고 염증을 유발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신장 기관에 발생하면 오줌이 잘 나오지 않게 되며 급기야 만성 신장 장해로 발전하여 생명을 위협할 위험도 있다.
병에 걸리면 약을 먹는다. 머리가 아프면 두통약 신세를 진다. 약이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고 철썩같이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사 입장에서 이런 말을 한다는 게 좀 거북하지만, 약은 대부분 우리 몸에 독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진통제를 먹었다고 하자. 그러면 진통제는 혈액안에 들어가서 세균을 물리치는 호중구라는 백혈구를 활성화시킨다. 그러면 백혈구는 퇴치할 세균이 없는 상태에서도 활성 산소를 발생시킨다. 또 위 속에는 헤리코박터(helico bactor pylori)라는 세균이 있는데, 백혈구가 이 세균에 닿으면 활성 산소가 발생한다. 그러면 이 활성 산소는 과산화수소로 변해서 뇌 안에 있는 염분
과 뒤섞여 차아염소산이라는 물질을 발생시킨다. 차아염소산이란 앞에서 인체에 해롭다고 설명한 염소 가루를 말한다. 만일 체내에 염소 가루가 생겨나 요소와 섞이면 맹독성 발암물질로 변한다. 이와 비슷한 과정을 거쳐 체내에 생성되는 발암 물질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담배를 피우면 벤즈파이렌(benzopyrene)이란 발암 물질이 나온다. 이 물질은 담배뿐 아니라 훈제 식품에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햄의 발색제로 사용되는 아초산염은 위 속으로 들어와서 단백질 분해 물질과 만나 니트로소아민(nitrosoamine)이라는 발암물질을 만든다.
한마디로 말해서 현대를 사는 우리 인간은 발암성 물질을 끝없이 자기 입에 집어넣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모든 물질이 활성 산소를 발생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활성 산소를 분비시키는 물질은 너무나 많다. 저절로 발생하는 경우를 포함시켜 모두 다 조사한다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을 것이다. 그러나 활성 산소를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원인은 뭐니뭐니해도 스트레스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식품이나 약품 등도 원인으로 작용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스트레스인 것이다. 게다가 노르아드레날린과 아드레날린까지 분비시킨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결국 이 스트레스는 현대인을 질병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원흉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암도 발생시키고 뇌혈관도 막히게 하는 등 모든 질병의 근원으로 작용하여 인간으로 하여금 본래 타고난 120년의 수명을 고작 80년에서 마감지을 수밖에 없게 만든다.
활성 산소는 인류의 가장 커다란 적이다. 그러나 그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결국에는 스트레스가 자리잡고 있다.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할 때 우리 인간의 건강에 가장 해로운 것은 스트레스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란 무엇인가? 그것은 심리적·생리적으로 일그러진 상태, 간단하게 말해서 정신적으로 '싫다'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외부의 자극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불안이나 걱정, 욕구 불만이나 증오, 질투나 부러움, 열등감 등의 모든 마이너스 발상이 여기에 속하는데, 바로 이럴 때 달려드는 스트레스가 우리 인간을 병약하게 만든다. 그런데 이것을 피하게 하는 것이 뇌내 모르핀이다. 뇌내 모르핀이 나오면 스트레스는 마이너스로 작용하지 않는다. 스트레스에는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스트레스와 플러스로 작용하는 스트레스가 있는데, 이것은 수용하는 자세에 따라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찬 생선을 보고 '발암 물질이 있을 텐데 괜찮을까'라고 걱정하면서 먹으면 마이너스 스트레스가 된다. 간이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술을 마시면 정말로 간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담배를 피울 때도 폐암에 걸리면 어쩌나 하는 등의 자책감을 느꼈다고 하자. 그것이 원인이 되어 폐암으로 발전
하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그로 인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것 하나는 확실하다.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 그로 인해 활성 산소가 발생하고, 그 결과 우리 인체가 어떤 해를 입게 되는지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더라도 '아, 이제 일이 끝났구나. 담배맛 정말 좋군!'이라고 생각한다면 뇌내 모르핀인 β-엔돌핀이 분비되어 인체에 그만큼 이로운 작용을 할 것이다. 인간의 사고방식은 습관의 지배를 받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마이너스 발상을 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마이너스 사고를 하고 플러스 발상을 하는 사람을 계속 플러스 사고를 하게 된다. 플러스 사고와 마이너스 사고가 일정 기간 누적되면 현격한 차이가 나타나게 된다.
예를 들어 뇌의 성장 완성기인 25세 전후까지 육체적으로 동일한 조건을 갖고 있던 두 사람이 '플러스 발상'의 인간형과 '마이너스 발상'의 인간형으로 나뉘어 생활하다 20년 후에 만났다고 하자. 외관상 나타나는 연령이나 건강 상태 그리고 노화의 정도 등을 볼 때 전자와 후자는 상당한 차이를 나타낼 것이다. 이것은 뇌내 모르핀을 정복한 사람은 인생을 정복할 수 있다는 논리를 증명하는 좋은 증거가 된다.
산화는 두렵다, 오래된 음식은 피하자
산소 때문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보면 산소가 서로 다른 두 가지 얼굴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우선 산소는 우리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불가결한 물질이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몸 밖에서 영양분을 섭취하고 그것을 산소로 연소시켜 에너지를 얻는다. 만약 산소가 없다면 인간은 물론 지구상의 거의 모든 생물이 멸종하고 말 것이다. 산소는 이렇게 모든 생물에게 에너지 원천으로 작용한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산소는 우리에게 매우 유익한 반면 앞에서 설명한 활성 산소로 변화되어 질병을 일으키고 노화를 촉진시키며 끝내는 생명까지 앗아가기도 한다.
공기 중에서 산소가 일으키는 다음의 작용을 보면 산소가 얼마나 나쁜 역할을 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① 쇠에 녹이 슨다.
② 고무가 탄력을 잃는다.
③ 버터나 식용유가 변한다.
④ 껍질을 벗겨 놓은 사과가 변색한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산소가 독으로 작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것을 이해하려면 우선 지구에서 제일 먼저 생명체의 형태로 생겨났던 미생물에 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지구상에 최초로 생겨난 미생물은 처음에는 산소 없이도 살 수 있었다. 오히려 산소가 있으면 곤란한 생명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태양 광선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수초가 번식하기 시작했고, 이 수초는 노폐물로 산소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인간이 산소를 들이마시고 탄산가스를 토해내는 것과 정반대 현상이다. 이렇게 수초가 산소를 점점 토해내자 산소가 없이도 잘 자라던 미생물은 산소독의 해를 입어 모두 멸종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후에 산소를 이용하는 미생물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산소가 있는 곳에서 살 수 있는 미생물을 호기성 미생물이라 하는데, 산소로 구성된 대기권이 지구를 에워싸게 되면서 이같은 호기성 미생물이 지천에 퍼지게 되었다. 한편 산소가 있으면 살지 못하는 미생물을 혐기성 미생물이라 하는데, 이런 미생물은 거의 사라지고 공기가 닿지 않는 깊은 땅 속이나 바다 속 혹은 인간의 내장 속에서 근근이 생명을 유지하게 되었다.
우리 인간의 체내에는 산소를 꺼리는 혐기성 미생물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세포 핵이 바로 그것이다. 세포 핵 주변에는 에너지 발전소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 미토콘드리아의 활력이 떨어지면 세포의 핵과 산소가 닿게 된다. 그것을 현미경으로 관찰해 보면 핵은 산소와 부딪치는 순간 바로 죽어버린다.
이 현상에서 잘 알 수 있듯이, 산소는 인간이 살아가는 에너지를 만드는 데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지만 동시에 독으로 작용하는 부정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산소를 캡슐로 싸서 에너지를 만들 때만 조금씩 사용하고 그 외는 공기가 없는 환경에서 살 수 있다면 인간의 생명이 몇 백년으로 연장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산소는 생물에게 독약이나 다를 바 없는 물질로 작용하는 것이다. 식품을 공기 중에 두면 점점 상하게 되는 것이 그 증거 가운데 하나다.
고기나 생선은 산소에 닿으면 10초 단위로 상태가 나빠진다. 이것이 산화라는 현상이다. 산화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체내에 산화물을 집어넣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녹을 체내에 집어넣는 것
과 같으며, 따라서 그 인체 역시 그만큼 산화가 촉진된다. 이같은 산화를 억제하는 물질을 항산화물질이라 하는데 비타민C,비타민A 그리고 비타민E 등이 이같은 작용을 한다. 야채나 허브(herb) 등의 식품은 자체 내에서 스스로 산화를 막는 항산화물질을 만들고 있으므로 이런 식품을 섭취하면 항산화력을 키울 수 있다.
참고로 식품을 섭취할 때 가장 이상적인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하겠다. 쥬스를 마실 경우에는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즉석에서 갈아 미시는 것이 가장 좋다. 캔에 넣어 아무리 잘 저장한다 해도 시간이 지나면 일정 부분의 산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초밥도 미리 썰어 놓은 생선은 이미 상당 정도 산화가 진행된 상태이므로 즉석에서 잘라 만든 초밥은 그 신선도 면에서 현격한 차이를 나타낸다. 흔히 식이요법을 할 때 무엇을 먹느냐, 얼마나 먹느냐에 가장 관심을 기울이기 쉬우나 실은 그 재료가 얼마나 신선한가 하는 점에 제일 먼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오래 된 식품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신선도라는 관점에서 볼 때, 식품 가운데서 특히 주의할 식품은 기름을 사용한 가공 식품이다.
기름을 사용한 가공식품은 대개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는데, 식물성 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이 많기 때문에 분자 구조가 불안정한 상태로 체내에 들어가서 역시 분자 구조가 불안정한 활성 산소와 섞이기 쉽다. 이 양자가 결합되면 일종의 녹 성분으로 변화되어 노화와 성인병의 원인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