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심리치료

<법륜> 인생살이

작성자작약|작성시간13.03.04|조회수47 목록 댓글 3

 

 

하루는 어떤 부인이 저한테 와서 아이가 공부를 못한다고 불평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몇등이나 하냐고 물었습니다.

 

"5등이요. 반에서 5등해서는 서울대는 어림없고 연, 고대도 못 가요. 어쩌면 좋아요! 스님,"

 

그 분이 한참 불평을 하고 돌아가고서 다른 분이 왔습니다. 역시 자녀에 대한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우리 애는 반에서 겨우 10등이에요. 대학은 도대체 어딜 가야 할지, 제가 걱정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제가 앞에 찾아오셨던 분도 아이 때문에 고민이 많더라고 말했습니다.

 

"그 집 애는 몇 등 한대요?"

 

"5등 정도라고 합디다."

 

"아이고! 5등하면 됐지요. 뭐가 고민이래요? 10등 정도면 연고대는 고사하고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도 갈까 말까하는 처지에요."

 

그분이 돌아가고 또 다른 부인 한분이 오셨습니다. 역시 똑같은 자녀 문제였습니다. 제가 앞서 찾아오셨던 분들의 이야기를 하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10등이나 하는데 무슨 걱정이래요? 저는 중간만 해도 좋겠어요. 정말."

 

그 다음으로 또 다른 분이 와서 비슷한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우리 아들은 꼴찌에요, 꼴지. 제가 아주 창피해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어요. 제 소원은 중간이고 뭐고 꼴찌만 면하는 거에요."

 

그 다음에 찾아오신 분이 말했습니다.

 

"그래도 그 집 애는 학교는 다니잖아요. 우리 애는 학교에 안 가겠다고 해서 골치가 아파요."

 

그 뒤에 오신 분은 기막히다는 듯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학교 안 가는 거요? 그게 무슨 걱정이에요. 저는 사고만 안 치면 좋겠어요."

 

그 뒤에 찾아오신 분은 한숨과 함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사고도 치고 속도 좀 썩이고 그러는게 당연하죠. 사고치고, 설사 감옥에 가 있어도 다 살아 있잖아요. 우리 아들은 죽었어요."

 

 

<법륜스님의 청춘멘토링 '방황해도 괜찮아' 중에>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인생새옹지마 | 작성시간 13.03.06 인간이기때문아닌가! 이렇게 살아가는것이 인간으로서의 참 삶이다.../
    이러면서 회로애락의 수레바퀴가 돌아가는것! 이런것들을 버리고 마음비우고 살란말은
    그자체가 본성을숨긴 가식적인 삶을 살란말이 아닌가?
    자연이 자연스럽다는것은 똑 같은것이 하나도없다는것 ! 인간의인생살이도 그러한것이 당연한것이다 인위적으로 굳이..../ 모든삼라만상이 그러하듯 사람도 자기가 지닌 근기대로 살아간다.../ 각자 본인 생각대로 살다 가는것 그것이 이세상에 왔다가며 자기 몫 을 다한것 아니겟는가.../
  • 답댓글 작성자작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3.06 각자의 삶을 살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작성자요시가와 | 작성시간 14.06.01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