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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유

<쾌유력> 구한다는 것이 도리어 목숨을 빼앗고 있지나 않은가

작성자작약|작성시간12.08.23|조회수37 목록 댓글 1

 

지금 의료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병원이니까 병든 사람을 치료하고 있으려니, 의학이 진보하고 있으니까 지금은 낫지 않는 병이라도 마침내는 고칠 수 있으려니------ 만약 이런 생각들을 하신다면, 죄송한 말이지만 참 어수룩한 견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의료 현장에서 하는 일은 그런 것이 아니다. 환자에게 병명을 붙이고, 대부분 나을 가망이라고는 없는 치료를 해주고, 증상은 다소 완화되지만 부작용의 우려가 있는 약을 지어주며, 거의 대부분의 환자를 고치지 못하고 있다.

 

그럴싸한 의료시설이나 장비의 태반은 병명을 찾기 위한 검사용으로서 치료와 별 상관이 없다. 그래도 당사자들은 악의가 있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그들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그런 일에는 이력이 난 것이다.

 

응급환자가 병원에 실려 오면, 의사나 간호사는 '어떻게든 살려 내려고' 있는 힘을 다한다. 위험한 상황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호흡이 곤란한 것 같으면 무조건 호흡을 안정시키려 한다.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는 미처 깨닫지 못한다.

 

호흡이 거칠다는 것은 폐가 필사적으로 숨을 쉬려 한다는 뜻이다. 숨을 쉬는 것은 그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산화작용으로 생긴 이산화탄소를 폐를 통해 몸 밖으로 내보내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그냥 놔두어야 한다.

 

그런데도 호흡이 거칠면 환자가 괴로워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간호사나 가족이나 '편하게 해주려는' 일념으로 산소 마스크를 씌운다. 그러나 산소를 마시면 당연히 호흡 횟수가 줄어들면서 폐의 기능이 떨어진다. 즉 호흡기능의 저하로 환자를 혼수상태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겉보기에는 숨결이 고르니까 '이제야 안정이 됐다'고 기뻐하지만, 실은 환자가 두번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나려는 참이다.

 

개중에는 생명력이 끈질긴 사람이 있어 산소 마스크를 뿌리치기도 한다. 그러면 이번에는 '발작을 한다'면서 진정제를 놓는다. 그러나 진정제를 맞으면 근육이 이완돼 숨쉬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이렇게 되면 사람을 구한다는 것이 거꾸로 목숨을 빼앗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

 

그렇지만 어느 누구도 악의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모두들 제 딴에는 마땅히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덕택에 숨결이 잠잠해졌습니다."

 

"다행이네요. 좀더 경과를 두고 봅시다."

 

하지만 아무리 두고 본들, 환자의 살려는 마지막 몸부림을 꺾어버린 격이니 좋은 결과가 나올 리 만무하다.

 

이것은 사소한 예에 불과하나, 서양 의학은 눈에 보이는 증상의 개선에만 관심을 쏟은 나머지, 병의 본질을 잘못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방식을 고집하는 한, 병이 낫기는 커녕 도리어 병마의 덫에 걸리는 사람은 갈수록 불어날 것이다. 내가 의사가 된 지도 어언 20년이 넘었지만, 현재의 의료 행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고서는 병자나 의료비의 계속적인 증가 사태를 막을 수는 없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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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작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8.23 사람들의 인식이 자본주의 에서 인본주의로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의료비 증가로 인한 부작용은 없어지지 않을것 같아요...요즘에 민간의료 보험이 인기라던데 쉬면서 돈만 받아 놀고 먹으려는 가짜 환자들만 양성되는 듯한 모습이 보이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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