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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숨은신 2011-2

『죄와 벌』 2부 인상 깊은 구절 20112770 오주현

작성자문창과 오주현|작성시간11.11.06|조회수914 목록 댓글 1

'이젠 그만해둬!' 그는 결연히 승리감에 도취된 듯이 중얼거렸다. '신기루 같은 것은 날려버려라. 근거 없는 공포도 쫓아버려라. 환영 같은 것도 꺼져버려라! 이처럼 살 맛이 나지 않느냐! 나는 지금 이렇게 엄연히 살고 있지 않느냐? 아직 나는 그 노파와 함께 죽어버린 것이 아니란 말이야!'

 

- 마르멜라도프가 죽고 나서 집에 가려던 라스콜리니코프가 낮에 어떤 여인이 몸을 던졌던 다리 위에 당도해서 한 생각이다.  계속해서 자신을 짓누르던 살인사건에 대해서 잠시나마 해방되어 자신이 현재까지 가지고 있었던 죄책감이라던지 죄를 고백하고 싶다는 생각 등을 신기루, 근거 없는 공포, 환영 등으로 치부한 듯 하다. 이런 해방감은 어떤 모르는 여인이 강물에 투신자살을 하려고 했던 것을 본 일과 마르멜라도프가 마차에 치여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 일 이후에 들게 된 생각이다. 그 전까지는 계속해서 전당포 노파와 그녀의 동생을 죽였다는 것이 라스콜리니코프를 괴롭혔는데 직접 저지른 살인이 아닌 다른 형태의 죽음을 경험하고 나서 죽음에 대한, 의식하지 못했던 공포에서 일순간 벗어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처럼 살 맛이 나지 않느냐!'라던가 '아직 나는 그 노파와 함께 죽어버린 것이 아니란 말이야!' 등의 말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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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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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11박지현 | 작성시간 11.11.07 늘 자신을 짓누르던 죄의식에서 벗어나 승리감에 도취되는 것도 한 순간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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