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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사는 법 / 김순아

작성자해연(부산)|작성시간26.04.01|조회수56 목록 댓글 3

사는 법 ㅡ 김순아

늘 떠나고 싶었어
해 기울지 않는 어디, 달 지지 않는 어디

익명의 섬
하나쯤 있을 것 같았어

두려웠어
언제나 황량한 겨울이

겨울 아침의 쓸쓸한 풍경들이
내 어두운 시간이 힘들고 외로웠어

떠나고자 하는 열망
그건 덫인지 몰라

어디에도 이르지 못하고
되돌아오는 순환선 같은 삶

어디에 내 안주할 땅 있을까

다시 바라보면 저 쓸쓸한 풍경들도
그 얼마나 가슴 사무치는 일인데

이 세상에 산도 있고 바다도 있지만
마음 밖에 있을 때는 산도 바다도 보이지 않듯

내게 늘 그리움으로 출렁이는 바다도
누군가에겐 절망이며 상처일 수도 있겠지

모든 날이 눈 비 내리고 바람만 불지 않듯
인생이 늘 춥거나 쓸쓸하진 않겠지

언젠가 나도 햇빛 잘 드는 창가에 앉아
'그때는 왜 그렇게 힘들어 했을까?'

마음 가볍게 웃는 날도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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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운해(함양) | 작성시간 26.04.02 와,
    해연님도 문인이십니까?
    대단하십니다 ㅎ
    멋진 시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해연(부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02 ㅎㅎ 아닙니다.
    김순아 시인의 시를 옮겨왔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운해(함양) | 작성시간 26.04.02 해연(부산) 
    아, 그러셨군요ㅎ
    이름이 들어가 있어서
    해연님인줄 알았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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