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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말씀

구레네 사람 시몬(막15:16-25)-180325낮(고난주일)

작성자소로(小路)|작성시간18.03.23|조회수468 목록 댓글 0


                                                     구레네 사람 시몬

180325(고난주일)                                           (15:16-25)

 

<16)군인들이 예수를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으고 17)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 18)경례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고 19)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 20)희롱을 다 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21)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22)예수를 끌고 골고다라 하는 곳(번역하면 해골의 곳)에 이르러 23)몰약을 탄 포도주를 주었으나 예수께서 받지 아니하시니라 24)십자가에 못 박고 그 옷을 나눌새 누가 어느 것을 가질까 하여 제비를 뽑더라 25)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아멘

 

*2017년 지방성지순례 동영상 두 개 시청-겟세마네 동산, 비아돌로사

  (이 동영상은 카페 교회 동영상에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속담에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접시에 코 박고 죽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둘 다 뜻하지 않은 불행을 당했을 때 쓰는 말입니다. 이것은 점잖은 표현이죠.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은 더럽게 재수 없다“. ”재수 옴 붙었다이런 표현을 쓰죠? 여러분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생각 들을 때가 한두 번이었겠습니까?

 

  이런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정말 불행한 일인 줄 알았는데, 정말 안 되도 이렇게 안 될 수가 있나? 재수가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 있나?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그때 그래서 그나마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 때 그 사건이 불행인줄 알았는데, 오리려 전화위복, 큰 행운이 되었던 적도 있을 것입니다. 살아오시면서 이런 일 한 두 번은 경험해 보셨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바로 오늘 말씀 제목으로 쓰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라는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은 빌라도가 예수님을 재판하고 십자가 처형에 넘겨준 후에 로마군인들에 의해 자색 옷을 입히시고, 가시면류관을 쓰시고, 갈대로 머리를 맞으며 얼굴에 침 뱉음을 당하시는 등 온갖 조롱을 당하신 후에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십자가를 지우고 골고다 언덕길로 가시는 길에 마침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구레네에서 온 시몬이라는 사람이 그곳을 지나다 로마군인들에 붙들려 예수님 대신 십자가를 억지로 지고 골고다까지 가게 되고, 제 삼시에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고난주일을 맞이했습니다. 오늘을 종려주일이라고도 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게 되는데, 선지자의 예언대로 아무도 타보지 않은 나귀새끼를 타고 입성을 하게 됩니다. 이때 많은 시민들이 연도에 나아와 예수님을 환영합니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바닥에 깔아드렸습니다. 자기 겉옷을 깔아 드리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종려나무 가지를 흔드는 것은 전쟁터에 나가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군인들을 환영할 때 흔드는 것입니다. 당시에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자 로마의 압제를 당하던 이스라엘을 해방시켜줄 그들의 왕으로 생각하고 환영을 했던 것입니다. 종려나무가지를 흔들며 길에 깔아드렸다고 해서 종려주일이라고도 부르는 것입니다. 그들의 생각과는 달리 예수님은 오히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게 됩니다.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오늘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 처형으로 죽으시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향하여 가신 그 길을 비아돌로사라고 합니다. 십자가의 길이란 뜻입니다. 바로 그 길에 재수 없이 붙들려 십자가를 진 사람이 구레네에서 온 시몬이라는 사람입니다.

 

  본문 21절을 읽겠습니다.

  <21)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십자가를 구레네 시몬에게 대신 지게 한 것은 예수님이 더 이상 십자가를 지고는 걸을 수 없을 정도로 고초를 당하셔서 심하게 지치고 탈진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실제로 십자가의 무게는 20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어른이 들기에는 그렇게 무거운 것은 아니었지만, 예수님은 그것초차 지고 가실 수 없을 정도로 채찍과 몽둥이로 맞으시고 밤새 자지도 못하셨기에 20의 십자가가 천근, 만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자 십자가 처형에 차질을 빚을까봐 군인들이 시몬을 붙잡아 억지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게 했던 것입니다.

 

  십자가는 극악무도한 살인범이나 반역자에게만 행하는 처형방식입니다. 그만큼 잔인한 처형방식입니다. 그런 것을 유월절 지키려고 모처럼 고국에 왔던 디아스포라 유대인인 구레네 시몬이 대신 십자가를 지게 되었으니 진짜 재수 없다고, 어떻게 걸려도 이렇게 잘못 걸려드나 싶은 생각이 안 들었겠습니까?

 

  그런데 사랑하는 여러분!

 여기에 놀라운 반전이 있습니다. 구레네 시몬이 억지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진 계기로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구레네는 북아프리카 연안에 있는 도시로서 오늘날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입니다. 이곳은 많은 디아스포라 유대인이 거주했으며 시몬도 그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와 있던 중 뜻밖에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억지로, 어쩔 수 없이 예수님이 지고 가야할 십자가를 대신 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마가는 시몬을 소개하면서 이 사건과는 전혀 관계없는 그의 두 아들 알렉산더와 루포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21절 앞부분 보겠습니다.

 <21)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

 

  이는 마가가 마가복음을 로마에서 기록하게 되는데, 그때 로마에 거주하고 있던 그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고, 또한 그 당시 알렉산더와 루포가 초대교회에서 유명한 인물이 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서를 기록하며 로마서 마지막 장인 16장에서 이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로마서1613절을 보겠습니다.

  16:13, “13)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바울이 초대교회에 충성스러운 일꾼들을 소개하는 롬16장에서 바로 오늘 본문에 나오는 시몬의 아들과 그의 부인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진 구레네 시몬의 아내를 나의 어머니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구레네 시몬의 두 아들은 초대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던 귀한 일꾼이 되었고, 그의 부인은 사도들의 영적인 어머니가 되었던 것을 보게 됩니다. 그 훌륭한 사도 바울이 나의 어머니라고 부를 만큼 초대교회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도들이나 성도들에게 존경 받는 영적 어머니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영적 거장이 되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구레네 사람 시몬이 과연 재수 없는 사람이었을까요? 과연 뒤로 자빠졌는데 코가 깨진 불행한 사람일까요?

 

  마가가 굳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졌던 시몬이야기를 하면서 그의 두 아들을 언급한 것은 그들의 믿음의 뿌리가 그들의 아버지가 억지로 예수님을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고 난 후에 생겨났음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억지로 지게 된 무겁고 수치스러운 십자가에서 시몬은 자신과 가족이 구원 얻는 생명의 신앙을 얻게 되었던 것입니다.

 

  억지로 지은 십자가에도, 어쩔 수 없어서 지은 십자가에도, 피할 수 없어서 지은 십자가에도 이렇게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구원에 이르는 믿음을 얻게 되고, 더 나아가 초대교회에서 하나님 나라와 복음을 위해서 위대하게 쓰임 받는 일꾼이 되고, 사도들의 영적인 어머니가 되는 놀라운 축복을 누리게 되었다면, 스스로 자원하여 지는 십자가에는, 기꺼이 기쁨으로 지는 십자가에는, 감사함으로 감당하며 지는 십자가에는 어떤 은혜가 임할까요? 어떤 복이 임할까요? 얼마나 큰 사명을 감당할 일꾼으로 쓰임 받을까요?

 

  사랑하는 여러분!

  주를 위해 봉사할 기회가 주어질 때에 그것이 자신이 원하는 것이든, 원치 않는 것이든 상관없이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고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먹고사는 일에 바쁘다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피곤하다고 핑계하지 말고 억지로라도, 일부러 애써서라도 주님을 섬기시기 바랍니다.

 

  나와 상관없는데도 주님은 기꺼이 수치와 조롱과 매질과 침 뱉음을 당하시고, 극악무도한 십자가 처형을 당하셨습니다. 우리를 지옥에서 건지셔서 천국을 향하여 가는 순례 객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1226절을 함께 읽고 마치겠습니다.

  12:26, “26)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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