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새 예루살렘의 구조
(요한계시록21:9-21)
일곱 대접을 가지고 마지막 일곱 재앙을 담은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요한을 향하여 ‘이리 오라’고 불렀습니다. 이 때 요한은 성령의 이끌림을 받아 높은 성으로 올려 갔습니다. 요한은 새 예루살렘을 보기 위해 새로운 계시의 장소로 옮겨진 것입니다. 요한이 이곳에서 계시로 천국의 모습을 본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요한에게 천국을 보여 주시기 위해 하늘에 있는 천국이 실제로 하늘에서 내려 온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요한의 이런 모든 광경은 계시로 보았을 뿐입니다.
1.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의 영광
본문 10절과 11절에는 거룩한 성의 영광이 나옵니다. 그 성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 찬 성임을 여러 가지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1) 9절에서 천사는 요한에게 이 새 예루살렘 성을 어린양의 아내라고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고 한 것입니다. 왜 이 성을 ‘어린양의 아내’라고 부르는 것입니까? 이것은 예수님의 사랑하시는 성임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예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 중에 천국은 가장 위대한 걸작품입니다. 이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계21:2).
(2) 21절에서 요한은 예루살렘 성에 대해 그 성에 ‘하나님의 영광이 있으매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 같이 맑더라’고 했습니다. 천국은 온 성에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충만하게 비취는 그런 성입니다. 요한은 이 같은 빛을 인간 언어의 최상의 표현으로 ‘지극히 귀한 보석 같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벽옥과 수정 같이 맑더라’고 했습니다.
2. 거룩한 새 예루살렘 성의 구조
12절부터 계속해서 거룩한 새 예루살렘 성의 구조가 여러 가지 비유와 상징적 표현으로 계시되고 있습니다.
(1) ‘크고 높은 성곽이 있다’고 했습니다. 성곽이란 성 둘레를 말하는데 이것은 새 예루살렘을 둘러서 있는 천국의 성벽을 의미합니다. 요한은 이 성곽을 척량했는데 144 규빗이라고 했습니다.
(2) 이 성곽엔 ‘열두 문’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들 문들 위에는 이스라엘 자손의 열두 지파의 이름이 쓰여 있으며 문에 열두 천사가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194 \ 21:9-21
여기서 열두 문, 열두 천사, 열두 지파의 이름 등, 열둘이란 수효가 들어간 이름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는 육적 유대인들을 가리키는 말인 것이 아니라 영적인 의미에서 천국에 들어가는 모든 성도들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3) 14절에서 ‘그 성에 성곽은 열두 기초석이 있고 그 위에 어린양의 12 사도의 열두 이름이 있더라’고 했습니다. 천국의 성곽은 열두 기초석으로 쌓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성곽 위에는 12 사도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12 지파나 12 사도는 유대인과 그리스도인들과의 구별이 아닙니다. 그리고 구약교회나 신약교회의 구별도 아닙니다. 원래가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 없으며 육적 이스라엘과 교회와의 구별이 없습니다. 다만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예정’하신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그의 백성들을 선택하셨을 뿐입니다.
그 기초석에 대하여 각색 보석으로 꾸민 기초석으로 벽옥, 남보석, 옥수, 녹보석, 홍마노, 홍보석, 황옥, 녹옥, 담황옥, 비취옥, 청옥, 자정 등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유의 보석들이 어떤 형태의 보석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지금 이 세상에서 보석상들이 이름 부친 보석과는 천양지차가 있는 보석일 것입니다.
(4) 그런데 천사가 그 성곽을 척량했다고 했습니다. 16절에서 ‘그 성은 네모가 반듯하여 장광이 같은지라 그 갈대로 그 성을 척량하니 1만 2천 스다디온이요 장과 광과 고가 같더라’고 했습니다. 1 스다디온은 약 180m 로 1만 2천 스다디온이란 약 2천Km의 정방형이 됩니다. 이것을 지구에 있는 한 도시의 경우와 비교해 보면 런던의 약 530만 배로 추정되는 면적이 된다고 어떤 신학자의 주석 서에 쓰여 있습니다. 물론 이런 계산은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측량 기구와 동일한지 그 여부에 대해서 알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계산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5) 21절에서 ‘그 열두 문은 열두 진주니 문마다 한 진주요 성의 길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이더라’고 했습니다. 천사들이 서 있는 열두 문은 모두 진주로 다듬어진 문인데 문마다 한 진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성의 길은 정금이라고 했습니다. 정금이라도 보통 정금인 것이 아니라 ‘맑은 유리 같은 정금’이라고 한 것입니다.
결론 : 우리는 아직까지 천국의 기이하고 아름답고 놀라운 구조를 요한에게 보여 주신 계시를 통해서 잠깐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아쉬운 마음으로 요한이 좀더 자세하고 비디오로 찍어 놓은 필름처럼 표현해 주지 못했는지, 못내 서운해하면서 그 나라를 더욱 큰 소망 가운데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근래에 많은 사람들이 천국에 다녀왔다는 간증을 하지만 그들이 본 천국은 꿈에서 본 모습이며 하나의 환상에 지니지 않기 때문에 그런 말에 기만당하거나 그런 천국에 소망을 두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요한이 계시로 보고 우리에게 알려 주는 천국이야말로 정말로 우리가 소망하는 천국의 참 모습임을 알고 그 나라에 대한 소망에 결코 흔들려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