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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가슴을 부풀리는 일본어 (Adults only) : 乳

작성자ㅗ-.-ㅗ|작성시간02.04.26|조회수1,115 목록 댓글 0
한자를 거부하지 않는 일본어.
그것도, 훈읽기라는 독특한 사용법과 더불어 한자를 한 자씩 뜯어서 활용하는 습관 덕에, 일본어의 말만들기(造語)의 세계는 어지러울 정도로 거침없이 펼쳐집니다. 또 그리하여 만들어지는 어휘들은 오늘도 항간에 흘러넘칠 지경입니다.

젖가슴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아니, 느닷없이 웬 젖가슴?
‘젖’은 ちち라고 하며 한자로는 乳로 씁니다.
‘젖’하면 젖가슴을 가리키는 동시에 거기서 나오는 액체를 일컫기도 하는데, 묘하게도, 일본어의 경우도 한가지입니다. 乳에 방을 마련해 주어 乳房(ちぶさ 또는 にゅうぼう)이라고 하면 물론 ‘젖가슴’ 만을 가리키게 되며, 이 말 또한 한국어나 일본어에 공통입니다!

앞서 젖가슴이 예외가 아니라 함은, 이를 가리키는 乳라는 말 역시, 한자를 이용한 그 자유롭고 거침없는 말만들기(造語)의 세계에서 마음껏 날개짓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적어도 이 점에서, 한국어의 젖가슴(乳)은 갑자기 빈약하고 초라해집니다!
대체 어떻게?

우선 젖가슴 관련으로, 근래 일본인(아마 남녀 모두)이 즐겨 쓰는 말은 단연 ‘巨乳’(거유)일 것입니다!
말하자면, 거(巨)대한 유(乳)방!
물론 아직(?) 한국어에는 ‘거유’란 말이 있지 않습니다. 그저, ‘젖 한번 크네~’ 정도..
젖가슴을 좋아하는 日本人인 데다가, 한자도 즐기고 명사化도 좋아하는 일본어인지라, 巨乳란 말이 생겨난 게 아니겠습니까?
(이 말이 널리 정착한 것은 1989년께라는 說이 있음)

巨乳를 좋아하는 것은, 비단 큰 젖가슴을 향한 알딸딸한 性的인 충동에서 뿐만 아니라, きょにゅう(kyonyu-) 라는 말이 풍기는 어감도 한 기여 하는 게 아닐까, 하는 것이 필자의 상상입니다.
어쨌든 젖가슴 乳를 형용하는 말들은 많기도 많습니다.

넉넉한 젖은 豊乳(ほうにゅう)
예쁜 젖은 美乳(びにゅう)
巨乳로도 모자라면 폭발적인 爆乳(ばくにゅう)
물론 ‘개그 콘서트’의 ‘하니’ 같으면, 貧乳(ひんにゅう)

유감스럽게도, 외면상으로나마 한자를 싫어하는 현대 한국어로서는 이런 말들을 만들 재주가 없습니다. 한심스럽게도 오히려, 일본어로서 만들어진 그 같은 말들이 스포츠신문 따위를 통해서 슬그머니 한 자리 비집고 들어오기도 하는 게 현실입니다.
거유! 미유! 이런 식으로, 일제 단어를 그저 한국식 한자읽기를 한 뒤 한글로 몇 차례 표기하다 보면 어느새 슬그머니..

한편, ちち의 아이말(幼兒語)에 해당하는 おっぱい란 말이 있습니다. 요즘은 반드시 어린아이 에 국한되지 않고 비교적 폭넓게 사용됩니다. でかい(큰) + おっぱい(젖) = ‘でかぱい’(dekapai)란 말도 속어의 세계에서는 당당히 시민권을 갖고 있습니다. 한때는 ぼいん이란 말도 있었습니다.
점잖게는(?) 역시 영어 출신의 バスト가 좋습니다. 때로는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ムネ(가슴)이 젖가슴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본인의 젖가슴 좋아하기는 거의 주물숭배(呪物崇拜 = fetishism)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 정도로 해 두고, 평범한 乳로 돌아가서, 우선 음읽기의 にゅう..
母乳(ぼにゅう): 모유
牛乳(ぎゅうにゅう):우유
豆乳(とうにゅう):두유
離乳(りにゅう): 이유, 젖떼기
低脂肪乳(ていしぼうにゅう): 저지방유

乳児(にゅうじ): 유아
乳牛(にゅうぎゅう): 젖소
乳歯(にゅうし): 젖니, 유치
乳首(ちくび): 젖꼭지
乳頭(にゅうとう): 젖꼭지
乳癌(にゅうがん): 유방암(한국어에서는 보통 '유암'이라고 하지 않죠!)

ちち 또는 ち로 읽는 훈읽기의 경우..
乳離れ(ちばなれ、ちちばなれ)chibanare : 젖뗌, (비유적으로) 부모 의존적이지 않고 홀로 섬
乳飲み子(ちのみご)chinomigo : 젖먹이

熟字訓(じゅくじくん)이라 해서 관용적인 읽기..
乳母(うば)uba : 유모
乳母車(うばぐるま)ubaguruma : 유모차, 요즘엔 ベビーカー 라고 하는 경향임

おまけ!
젖 중에서도 그 일부인 젖꼭지는 보통 ちくび라 하고 乳首로 씁니다. 조금 시들한 것은 干し葡萄(ほしぶどう=건포도), 탱탱한 것은 サクランボ(버찌)라고도 추켜 줍니다.

그리고, 노파심에서(ねんのため)!
젖가슴 등과 관련하여 오늘 등장한 낱말들은 당신이 평소에 보시는 사전에 올라 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혀 엉뚱하거나 무의미한 사어(死語)를 소개 드린 것은 물론 아닙니다.
여러가지 변형은, 특히 일본어의 조어방식의 일환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고, 각 낱말들은 비록 적긴 하겠으나 , 말하거나 들어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분명 있습니다!
(일본어 시험에는, 아마 나올 리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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