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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 창업자들 배신한 '모두의 창업' 사태

작성자mjbou|작성시간26.06.22|조회수23 목록 댓글 0

오피니언기자의 시각

[기자의 시각] 창업자들 배신한 '모두의 창업' 사태

장우정 기자

입력 2026.06.21. 

한성숙 중기부 장관이 16일 서울 마포구 SVC 서울에서 열린 모두의 창업 1기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발대식은 중기부가 이용자 문의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인지한 다음 날 열린 것이다. /뉴스1

 

지난 19일 새벽 2시가 지난 시각에 기자의 휴대폰으로 카카오톡 메시지가 왔다. 가상현실(VR) 인테리어 스타트업을 하다 실패의 아픔을 겪은 한 재기 창업자가 보낸 것이었다. 그는 창업 실패로 아내 명의 집까지 가압류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중소벤처기업부의 대국민 창업 오디션 ‘모두의 창업’에 도전했다고 했다. 6만3000명이 몰렸고, 심사를 거쳐 1차로 합격자 5000명이 추려졌다. 다행히 그도 합격해 재기의 기회를 꿈꾸고 있었다. 그런데 합격자 5000명 전원의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터진 것이다. 그는 “너무 불안하다”고 했다.

전말은 이렇다. 지난 15일 합격자 프로필이 공개된 직후 합격자들의 이메일 주소와 아이디어 요약, 심사평 등 비공개 정보가 외부자에 의해 무단으로 열람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실명·전화번호·상세 사업계획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아이디어 요약’은 단순한 몇 줄 자료가 아니다. 아직 특허로 보호받지 못한 초기 창업자의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그들의 전 재산이자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다. 정부가 아이디어 임치(任置) 제도까지 운영하는 이유다.

 

사고 이튿날인 16일에는 한 합격자가 특정 업체로부터 홍보 메일을 받았다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이메일을 보내온 업체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이번 사업을 위해 제휴를 맺은 인공지능(AI) 솔루션 공급사였다. 창업자들이 심사받기 위해 제공한 정보가, 정부가 추천한 협력사의 타깃 영업 리스트로 유용된 셈이다.

한 벤처 업계 인사는 소셜미디어(SNS)에서 “모두의 창업은 모두의 창업 아이디어를 정말 모두의 것으로 만들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창업 생태계를 진흥시키겠다는 거창한 명분의 공공 사업이, 창업 도전자들의 아이디어 보호라는 가장 기본적인 책무조차 해내지 못한 것이다.

이번 유출 사태를 두고 청년 창업자들은 SNS에서 탄식을 쏟아냈지만, 정작 제도권의 누구도 선뜻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정부 예산이 생사를 가르는 판에서 누구도 정부와 각을 세우지 못하는 탓이다. 공공 주도 사업의 규모가 생태계를 압도하면, 시장의 건강한 자정 작용도 멈출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모두의 창업’은 출범과 동시에 대규모 인원이 몰리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어떤 정부 사업도 흥행은 신뢰가 뒷받침될 때만 지속된다. 이번 유출의 피해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정부 설명과는 별개로, 창업자들이 정보 관리에 의구심을 갖게 된 것 자체가 이미 신뢰에 흠집이 난 셈이다. 창업으로 재기하려는 이들에게 다시 상처를 주지 않도록, 정부는 이번 사태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리고 구체적인 재발 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

 

마침 이 사업을 주도한 한성숙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5~26일 열린다. 혹시라도 이를 의식해 정부가 이 문제를 얼렁뚱땅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

영문 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기자의 시각

 

장우정 기자산업부 중기팀장

산업부 중기팀장으로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2010년 조선미디어그룹 조선비즈 공채 1기로 입사해

테크(2010·2019~2022년)·중기벤처(2022~) 분야를 비교적 오래 출입했습니다.

 

100자평 7

숟가락2

2026.06.22 10:49

 

1차 채택된 5천건은 거의 특허 수준일덴데 이것을 정부가 유출시켰다는 것은 이들에게 손해배상 해줘야 한다. 그리고 정보 유출한 실무자부터과장, 국장, 차관, 장관까지 구속시켜야 하는 사안이다. 이재명이가 스타벅스처럼 처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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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 Jimmy

2026.06.22 10:39

 

朴때 창경센터 대단했던 것으로 기억되나,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성격이 비슷한 사업이라면 수정보완하여 제대로 된 창업 지원 사업 모델을 만들어 꾸준하고 권위있게 가면 좋을 것 같은데, 정권 바뀔 때 마다 이상한 사업들고 나와서 실적내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한다. 사업한다고 떠들고 청와대에서 칭찬 들으니 정신이 없었겠지. 이제는 제발 실적에 연연하지 않는 정부가 되기를 바랍니다. 실적보다는 권위와 누구나 부러워하고 백년, 이백년 장수하는 사업 모델을 연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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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02292624

2026.06.22 10:35

 

공모전 아이디어 빼먹기를 정부사업에서 보여주다니. 부끄럽고 한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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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2

2026.06.22 10:17

 

정부에 제출한 창업자의 유관기업에 도둑질당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한성숙은 사과가 아니라 구속되어야 한다. 이런 맹한 여자가 총리 후보자라는게 정말 너무 어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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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옥조

2026.06.22 09:09

 

참으로 한심한 총리 후보다. 그래서 가짜를 증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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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2026.06.22 07:28

 

업스테이지 비리를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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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vi2000

2026.06.22 06:30

 

창조 경제 강조한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부터 전국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들어 대기업과 공동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한다고 했을 때 세금 낭비라고 반대한 정당이 민주당 전신이다. 이런 생각으로 창업 프로그램을 돌리니 눈에 뻔하다. 억지로 숫자만 만들려는 어공과 잠시 있다 교체되는 장관들 그러니 프로그램이 제대로 되나? 또한, 각 지자제와 기관에서 각각 하는 스타트업 지원 정책 결국 전국 다니면서 예산 빼먹는 스타트업도 생기고 ...제발 하려면 정부는 예산만 만들고 시행은 제대로된 기관에서 집행 되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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