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그외 창고

6월 20일의 리듬: 베이스 라인 위에 씌어진 연대기

작성자화랑|작성시간26.06.20|조회수57 목록 댓글 1

#JohnTaylor
#존테일러
#DuranDuran
#HappyBirthdayJohnTaylor
#BassLegend
#80sMusic
#NewWave
#Rio
#GirlsOnFilm
#BassPlayer
#MusicHistory
#June20
#RockAndPop
#StayWildStayYoung
#80sIcon
#LegendaryBassist
#RetroVibes
#MusicLovers
#RockNRoll
#헤비메탈아저씨의음악연대기

  •  


6월 20일의 리듬: 베이스 라인 위에 씌어진 연대기

  •  

1960년 6월 20일, 영국 버밍엄의 한 가정에서 훗날 전 세계 소녀들의 심장을 멈추게 할 미남 베이시스트 존 테일러 형님이 태어나셨습니다. 크으~ 생각해보면 제가 처음으로 흠모했던 미남 락 스타였던 것 같네요. 어린 시절에는 형님의 해맑은 외모와 귀공자 같은 분위기에 끌려 무작정 좋아했지만, 머리가 굵어지고 음악을 깊게 들어보니 형님의 베이스 라인은 실로 예술 그 자체였습니다. 단순한 아이돌을 넘어 펑키하고 감각적인 리듬을 만들어냈던 그 천재성! 형님, 진심으로 생일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오늘, 6월 20일은 비단 존 테일러 형님만의 날은 아닙니다. 이 날짜는 마치 거대한 음악적 운명이 설계된 날처럼, 수많은 거장들이 태어나고 전설적인 사건들이 기록된 '음악의 성일(聖日)'과도 같습니다. 이제 저는 이 6월 20일이라는 시간의 선율을 따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한 편의 소설 같은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시간은 거슬러 올라가 1924년, 테네시주 러트렐의 한적한 시골 마을. 훗날 '미스터 기타'라 불리게 될 쳇 엣킨스가 세상에 첫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가 잡은 기타 줄은 컨트리 음악의 지형을 바꾸어 놓았죠. 존 테일러의 베이스가 세련된 도시의 밤을 상징한다면, 쳇 엣킨스의 손가락은 대지의 숨결을 연주했습니다.

그로부터 18년 뒤인 1942년, 태평양의 파도가 몰아치는 캘리포니아 호손에서는 또 한 명의 천재가 태어납니다. 바로 비치 보이스의 영혼, 브라이언 윌슨입니다. 그는 파도 소리를 화음으로 치환했고, 팝 음악사에서 가장 정교한 사운드의 성을 쌓아 올렸습니다. 존 테일러가 80년대 뉴웨이브의 기수였다면, 브라이언 윌슨은 그 모든 팝적인 실험의 조상 격이라 할 수 있겠지요.

1946년, 캐나다 노바스코티아의 서늘한 공기 속에서 앤 머레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청아하고 깊은 목소리는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어루만졌습니다. 그리고 불과 3년 뒤인 1949년, 앨라배마주 터스키기에서는 뜨거운 태양 아래 라이오넬 리치가 태어납니다. 코모도스의 펑키한 리듬부터 솔로 시절의 감미로운 발라드까지, 그는 히트 메이커라는 단어의 살아있는 정의였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오늘 생일을 맞이한 존 테일러 형님의 듀란 듀란 역시 라이오넬 리치만큼이나 화려한 차트 점령군이었다는 점입니다. 시대는 달랐지만, 6월 20일생 뮤지션들에게는 대중의 귀를 사로잡는 특별한 유전자가 흐르는 모양입니다.

6월 20일은 유독 '베이시스트'들의 기운이 강한 날입니다.
1955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반 헤일런의 마이클 앤소니,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1960년의 존 테일러, 뒤이어 1967년 슈거 레이의 머피 카게스, 심지어 1971년 마릴린 맨슨의 파격적인 베이시스트 트위기 라미레즈까지.

이들은 각기 다른 장르에서 활동했지만, 음악의 뼈대를 이루는 베이스라는 악기를 통해 세상을 흔들었습니다. 특히 존 테일러 형님의 베이스는 듀란 듀란의 음악에서 단순한 리듬 악기가 아니었습니다. 'Rio'나 'Girls on Film'에서 들려오는 그 찰진 슬랩과 정교한 핑거링은 그가 단지 '얼굴로 음악 하는 스타'가 아님을 증명했죠. 형님의 베이스 라인을 듣고 있으면, 1969년 캘리포니아 노스리지에서 열린 뉴포트 페스티벌의 열기가 떠오릅니다. 지미 헨드릭스와 조 카커가 뿜어냈던 그 원초적인 에너지가 존 테일러의 세련된 리듬 속에 현대적으로 계승된 것은 아닐까요?

1981년 6월 20일, 빌보드 차트에는 기네스북에 오를 법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비틀즈의 명곡들을 메들리로 엮은 "Stars on 45"가 1위에 오른 것이죠. 제목이 너무 길어 숨이 찰 정도인 이 곡이 차트를 점령하던 그해, 존 테일러와 듀란 듀란은 전 세계적인 '듀란 마니아' 현상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흘러 1987년, 리사 리사 앤 컬트 잼의 'Head to Toe'가 차트 정상에 오르며 댄스 팝의 전성기를 알렸고, 1992년에는 머라이어 캐리가 'I'll Be There'로 다시 한번 전설을 썼습니다. 잭슨 파이브의 곡을 리메이크해 1위에 올린 머라이어의 목소리는, 6월 20일이 과거의 명곡이 현재의 감동으로 이어지는 통로임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 팬들에게 1995년 6월 20일은 더욱 특별합니다. 재즈계의 귀공자 해리 코닉 주니어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내한 공연을 펼친 날이기 때문입니다. 존 테일러 형님이 영국적인 세련미의 극치라면, 해리 코닉 주니어는 미국적인 클래식함의 정점이었죠. 그날 서울의 밤은 그 어느 때보다 낭만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2006년, 쿨 앤 더 갱의 창단 멤버이자 위대한 기타리스트였던 찰스 스미스가 향년 57세로 별세했습니다. 그가 남긴 펑키한 그루브는 후배 뮤지션들에게 커다란 유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슬픔을 위로하듯 2009년, 신예 픽시 로트가 'Mama Do'로 UK 차트 1위에 오르며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알렸습니다.

다시 우리의 주인공, 존 테일러 형님에게로 돌아옵니다.

  •  

형님, 당신이 버밍엄에서 태어나 베이스를 잡았던 그 순간부터 세상은 조금 더 화려하고 즐거운 곳이 되었습니다. 80년대 뮤직비디오 속에서 바람에 머릿결을 날리며 베이스를 튕기던 당신의 모습은 이제 전설이 되었지만, 당신의 음악은 여전히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그리고 누군가의 낡은 LP 플레이어 위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 쉽니다.

"외모 때문에 실력이 가려진 뮤지션"이라는 평가는 이제 형님에게 실례가 될 뿐입니다. 당신의 베이스 라인은 팝과 록, 펑크(Funk)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듀란 듀란이라는 거대한 함선을 이끌어온 엔진이었으니까요.

오늘 6월 20일, 쳇 엣킨스의 기타와 브라이언 윌슨의 화음, 라이오넬 리치의 소울이 어우러진 이 거대한 음악적 축제의 한복판에서 형님의 생일을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멋진 중년의 신사로 우리 곁에 남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형님의 베이스 줄이 튕겨 나갈 때마다 제 심장도 여전히 80년대의 그 소년처럼 두근거립니다.

존 테일러 형님, 진심으로 생일 축하드립니다! Stay Wild, Stay Young!

https://youtu.be/nTizYn3-QN0?list=RDnTizYn3-QN0

Duran Duran - Rio (Official Music Video)The official Duran Duran video for "Rio" from 1982's RIO. Directed ...www.youtube.com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Sinner | 작성시간 26.06.21 Rock and roll baby...Hah!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