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에서의 이스라엘 공동체의 삶의 기준은 오늘날 교회와 성도들에게도 원칙적으로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성도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법 안에서 살아가야 할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의 일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나의 탐욕을 위해 부당하게 이웃을 해하거나 해쳐서는 안됩니다. 종교, 경제, 정치, 사회 모든 영역에서 그러합니다. 무턱대고 나의 지경(소유와 환경)을 넓혀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무너뜨리고 반역하겠다는 말과도 별 다를바가 없는 행동입니다. 오히려 성경은 우리에게 '있는 것을 족한 줄로 알라'(자족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우리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자본주의라는 세속의 기준과 질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남의 것을 빼앗고 더 많이 가지는 것을 미덕으로 아는 세상의 기준과 섞여살기 때문입니다. 이것에 대해 분명히 아니라고 우리는 말해야 합니다. 성경의 하나님 나라는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임을 천명합니다. 온갖 핑계를 대며 하나님 말씀을 거부하고 여전히 탐욕과 이기적인 세상에서 살기 원하는 사람들은 결국 자신들 스스로 하나님의 백성이 아님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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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스라엘 앞에 그어졌던 하나님의 경계선(이스라엘의 각 지파별 한계선 / 이것을 넘어가 다른 사람들의 것을 침략하거나 뺏을 수 없음)에 안에 담긴 하나님의 경고의 의미를 분명히 깨닫고 그것을 희미하게 만들거나 지우지 말고 오히려 더 선명하게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넘칠수록 그 경계선은 우리 눈에 더욱 뚜렷하게 보일 것입니다. 우리는 그 경계선 앞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분명히 깨닫고 분별하고, 한편으로는 그 안에서 해야 할 일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그 기준은 두말할 것 없이 하나님의 율법(토라)의 중심사상, 즉 정의와 공평(공의)이며 인자(인애)와 진실입니다. 율법은 결국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이 세상에서 구현하며 살아가야 할 사람들을 위한 기준입니다. 이것을 복을 받거나 구원받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고자 하는 이들은 아직 율법의 의미도,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도 온전히 깨닫지 못한 사람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핑계대지 말고 오늘 다시 하나님의 경계선 앞에 서십시오. 지금, 당신의 자리는 어디입니까?
권영진 목사(정언향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