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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언향 칼럼

숨겨진 어둠을 드러내고 밝히시는 왕

작성자권영진 목사|작성시간26.01.06|조회수50 목록 댓글 4

 

곧 올해의 주현절기가 시작됩니다. 주현/현현/공현절(Epiphany)은 용어는 조금씩 달라도 핵심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나타나셨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교회 역사(서방교회, 특히 로마 가톨릭의 전통)를 보면 주현절은 동방의 박사들이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만나 경배한 것을 기념한데서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왕'이라는 말이 익숙하지만 실제로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도, 오늘날의 교회에서도 예수님으로부터 말미암고 이 세상에 실현된 하나님 나라의 실체를 성경대로 알고 믿고 고백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예수님에게 '자신들이 원하는 왕'의 모습을 기대하지만 성경은 예수님이 '이 세상에서 도무지 찾아볼 수 없고 비교할 수도 없는 전혀 다른 왕'임을 증거합니다. [주현절]은 그곳에서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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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던, 익숙하고 바라고 있는, 내게 유익하고 편리한 세상은 깨어져 무너져 버리는 '하나님의 임재의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는 주현절은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누구에게나 그 자격을 허락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거절하는 이들에게는 굳게 닫힌 나라이며, 오히려 그들을 대적하고 심판하며 추방하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교회들 중에는 과거의 초기 교회가 거절하고 반대하고 삭제하려던 잘못된 '그리스도에 대한 이해(예수님의 가르침을 반대로 가르치거나 자신들의 탐욕에 맞게 바꿔버리는 자들, 이를 요한서신은 적그리스도라고 표현합니다)'를 다시 꺼내어 더 왜곡하고 변질시키고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하나님의 나타나심'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비추신 빛은 어둠의 실체도 드러내는 법입니다(요한복음 1장).

 

숨은 것까지 드러내는 하나님의 임재(현현)가 다시금 우리의 마음을 비추어 어두움과 불의는 소멸하고 의로움과 긍휼함은 회복되는 생명의 역사가 주현절기를 통해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특히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다른 이들을 압제하고 약탈하고 심지어는 해치려고 했던 불의하고 악한 정치,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고통받던 우리 사회 역시 정의로운 사회로 거듭날 수 있는 원년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권영진 목사(정언향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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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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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러피스 | 작성시간 26.01.06 참으로 그러하기를...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권영진 목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1.07 빛되신 주님께서 교회와 세상에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비춰 주시길 함께 간구합니다
  • 작성자jdy1568 | 작성시간 26.01.08 목사님 글에서 한국교회에 선지서, 특히 소선지서가 인기 없는 이유를 발견합니다. 소선지서 주제의 한 축인 사회정의가 하나님 방식으로 원만히 흘러가길 저 또한 간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권영진 목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1.08 하나님의 '샬롬'은 정의와 사랑이 함께 나타날 때 이뤄지는 평화입니다. 정의 없는 사랑은 편협하거나 일방적인 것으로 변질되기 쉽습니다. 한국교회가 사회에서 외면 받는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사랑을 외치지만 정의와 공의(공평)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성경의 원래의 가치를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깨닫고 돌이킬 수 있기를 저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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