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나 갖고 싶어라 / 신달자
아름다운 사랑 하나 갖고 싶다.아름다우면서 신선한 사랑,
신선하면서도 미더운 사랑 하나 갖고 싶다.
신선하고 미더우면서 지극히 편안한 사랑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의 마음을 꿰뚫어 보려고 고심하지 않아도 되고
그가 나를 사랑하는지 전혀 그렇지 않은지 마음을 떠보려고
마음을 쓰지 않아도 된다면 나는 그야말로 평화 속의 천사가 될 것이다.
그른 언제 만날 수 있을까 하고 지나치게 애태우거나,나의 어떤 점이
그를 지루하게 만들지나 않나 하는 초조하고 긴장됨이 없는 사랑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 것인가.
의심이 없으면 편할 것이다.그의 어떤 말이든 절대로 거짓이 아니라고
믿고 좀 오래 소식이 없어도 마음에 어떤 변화는 결코 없으리라고
줄기차게 믿는 사랑을 할 수 있다면 그 사랑은 축복받은 사랑일 것이다.
중략...
아름다운 사랑 하나 갖고 싶다.우리들의 집 우리들의 방이 없어도
두 사람이 살아 있다는 그 사실 하나로 우리가 꿈꾸는 나라,
우리가 꿈꾸는 희망의 나라가 분명 기적처럼 이루어질 것이다.
그런 사랑을 갖는다면, 신선하고 정중하고 편안하면서 아름답게
떨리기도 하는,떨리면서 강물에 내리는 달빛처럼 은은한 사랑을
갖는다면,험난하고 높아서 도저히 불가능한 산을 결심 하나로
굳세게 오르는 강렬한 의지 같은 그런 사랑을 갖는다면,
아 그런 사랑을 갖는다면, 그 때, 나는 비로소 여자이면서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너는 알고 나 있는 것일까.바로 이 같은 사랑을 꿈꾸며
나는 너의 창을 오늘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던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