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혁명일지 5]
어제는 저녁 밥숟가락 놓자마자 바로 잠이 들었다. 저녁밥 먹고 올림픽 공원에 가려던 참이었는데, 눈뜨니 아침이다.
저녁 먹으며 지켜보았던 컴퓨터 화면 속 현장 생방송을 밤새 틀어놓은 채. 내 나이가 어때서가 아니라, 63세 내 나이가 나를 피곤하고 지치게 한다.
그나마 나는 자정 정도 넘기고는 집에 오지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잠실 혁명 현장엘 나오는 ‘나이 있는’ 사람들 중에는 다음 날 새벽까지 자리를 지키는 경우도 허다하다.
엊그제 만난 지인은 밤샘 체력 유지를 위해 아예 영양제 한 병을 맞고 나왔다고 했다.
청년들은 어떤가.
지인이 둘러보니,
여름이라 해도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니, 새벽 2, 3시 무렵이면 여린 병아리마냥 옹송거린 채 오돌오돌 떨면서 날이 밝기를 기다리더란다.
아무리 젊어도 체력에는 한계가 있는 법, 연일 현장을 지키는 청년들이 걱정스럽다. 먹는 것보다 자는 것이 더 열악하다.
아닌가? 그들은 아예 잠들지 않으니 잠자리가 필요없는가? (후덜덜)
2026.6.9.
도서출판 ㈜열린생각
대표이사_ 작가 신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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