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지나간 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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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소리 없이 다녀간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계절을 바꾸고,
사람의 얼굴을 바꾸고,
마음의 결을 바꾼다.
어제와 다르지 않은 하루라 믿었는데
사진 속의 나는
이미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빠르게 흘러가는 줄만 알았던 시간은
어쩌면
천천히 우리를 다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프던 날은
견디는 법을 남겼고,
기쁘던 날은
다시 웃을 이유를 남겼다.
사라진 것이 아니라
형태를 바꾸어
내 안에 머물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지나간 날들을
미워하지 않으려 한다.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걸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시간은
무엇을 빼앗아 가기도 하지만
그만큼
깊이를 남기고 간다.
오늘도 또 하루가 지나가겠지만
나는 안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쌓이고 있다는 것을.
보내셨나요?
빠르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도
우리는 조금씩 더 단단해지고 있나 봅니다.
오늘 하루도 쌓인 시간들을 떠올리며
푹 쉬시길 바랍니다.
늘 지금 이대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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