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이 입어 온 일본 고유의 독자적인 의복을 총칭하는 말로, 세계적으로는 기모노(着物), 일본 복식사에서는 고소데(小袖)로 알려진 옷이다.
나라 시대(645~724)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본인 남녀가 즐겨 입어왔으며 중국의 파오(袍) 양식의 옷에서 유래했다.
기모노의 기본형은 발목까지 내려오는 길이에 소매는 길고 넓으며 목부분이 V자로 패여 있다. 단추나 끈이 없이 왼쪽 옷자락으로 오른쪽 옷자락을 덮어 허리에 오비(帶)를 둘러 묶는다.
여성들의 겉옷인 소매가 짧은 기모노(고소데·小袖)는 무로마치 시대(1338~1573)에 도입되었으며 현재 쓰이는 넓은 오비는 18세기부터 사용되었다.
기모노의 뛰어난 아름다움은 17~18세기 일본의 의상 디자이너들이 이루어낸 것이다. 그들이 만들어낸 장식적인 스타일 덕분에 기모노는 세계에서 가장 우아한 옷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기모노라 하면 남성복, 여성복, 유카타를 모두 지칭하는데, 먼저 유카타는 목욕할 때 입는 옷으로 한자로 욕의(浴衣)라고 쓴다. 상당히 얇아 여름에 입으며 1만엔 내외면 살 수 있다. 밝은색 계통이 대부분으로, 미혼인 어린이들이 많이 입어 오비를 대부분 나비모양으로 많이 묶는다.
그에 비해 기모노는 가격이 수백만원 이상일 정도로 비싸고, 옷감 자체가 상당히 고급스럽다. 그리 얇지도 않고 외출할때 입는 옷이다. 기혼인 경우는 오비를 나비모양으로 묶지 않는다.
넓은 천을 둘둘 감는 식으로 특히 복대 같은 넓은 띠로 배에서 가슴 아래까지를 통째로 감싸는 오비는 기모노의 꽃이라고도 불리는데 어떤 오비를 쓰느냐에 따라 기모노의 가격이 결정 되어 오비에 따라 기모노 가격이 비싼 것은 수억엔에 이르는 것도 있으며 또한 이 오비만 풀리면 기모노는 완전히 벗을 수가 있다.
기모노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① 후리소데 : 미혼 여성의 제1예복 성인식무늬는 繪羽(에바하오리-큼직한 그림 무늬가 있는 여자용 덧옷)모양이며 무늬가 바느질 자리를 따라 연결되어 기모노 전체가 한장의 그림처럼 되어 있다. 사은회,결혼식등에 입는다.
② 토메소데 : 기혼 여성의 제1예복이며 격조가 높은 기모노이다. 토메소데는 쿠로토메소데
(黑留袖)와 이로토메소데(色留袖)가 있다.
먼저 쿠로토메소데는 무늬는 상반신에는 달지 않고 옷단에서 옷깃까지는 에바하오리
모양으로 이루어져있다. 예전의 토메소데는 하얀 속 기모노를 겹쳐서 착용했지만 현재는 옷이 두 겹으로 된 것같이 보이게 하기 위해 깃, 소매, 옷단 따위만을 이중으로 하는 것 으로 해서 간소화하고 있다. 결혼식이나 피로연에서 친구들이 입고 신랑신부의 양친, 친족 중 기혼부인들이 착용한다.
같은 바느질로 바탕이 칼라인 것을 이로토메소데라고 하는데 쿠로토메소데쪽이 격이 높다. 이로토메소데는 문양수에 따라 착용범위가 넓어진다. 다섯문양이라면 쿠로토메소데와 같은 격으로 입을 수 있다.
③ 호우몽기 : 이로토메소데나 후리소데 다음격의 약식 예복으로 기혼 미혼 관계없이 착용 할 수 있고, 또 모양도 에바하오리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사교용으로도 많이 입게 되었
다. 현재에는 사교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호우몽기는 흰색감을 한번 가봉하고 나서 밑그림을 그리고 다시 솔기를 뜯어 밑그림을 따라 염색한다고 한다. 그림 전체, 또는 바느질선을 따라서 전체적으로 무늬가 연결되어 있다.
④ 이로무지 : 오글쪼글한 비단 또는 무늬가 들어간 감에 색을 들인 글자 그대로 전체적으로 문양이 없는 기모노이다. 검은 색은 상복이 되지만 화려한 색의 바탕무늬에 광택이 들어가 두드러지는 기모노는 축하석에 어울리며 수수한 색으로 눈에 띄지 않는 것은 상복으로 입을 수 있다. 문양이 들어가면 약식예복이 된다.
⑤ 쯔케사게 : 호우몽기 다음가는 약식예복으로 전후 기모노 제작의 간략화에 따라 만들
어졌다고 하는 설과 전시중 화려한 기모노가 금지되었기 때문에 고안된 것이라는 두 가지 설이 있지만 근대에 와서 만들어진 기모노이다.
⑥ 코몬 : 염색한 기모노인 경우는 카타소메(型染め)라고 한다. 기본적으로는 사교용 기모노이지만 격식있는 문양이나 에도코몬과 같이 멀리서 보면 이로무지처럼 보이는 섬세한 무늬의 기모노는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입을 수가 있다
기모노를 입을 때의 6가지 Tip
① 기모노의 앞여밈은 사람을 기준으로 봤을 때 왼쪽이 위로 오게 한다. 중국의 음양오행설에 근거해 왼쪽이 양이 되고 격이 높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오른쪽을 위로 오게 해서 입는 경우는 사업에 실패한 사람이나 죽었을 때라고 한다.
② 기모노를 입고 나들이 할 때, 적당한 보폭은 자신의 발 사이즈 정도이며, 이 때 오른손으로 옷섶 부분을 가볍게 잡으면서 걷는다.
③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의 화려한 머리모양은 에도시대에 생겨난 것으로, 원래는 일할 때 걸리적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올린 것이 점차 장식을 추가해 가면서 하나의 예술의 경지에까지 이르렀다.
④ 기모노 속에는 아무 것도 입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목 부분이 나오지 않는 슬립이나 탑, 그리고 옷맵시를 살리기 위해 겉에 자국이 나지 않는 스포츠 브라 정도는 입어도 괜찮다.
⑤ 기모노를 입다가 화장품이 묻었거나 얼룩이 졌을 때는 벤젠이나 세제를 묻힌 브러시로 두드리면서 빼내는데, 이는 맑은 날 보다는 흐린 날 하는 것이 좋다. 맑은 날에는 약품이 쉽게 증발되어서 오히려 얼룩이 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⑥ 기모노는 몸의 굴곡이 그대로 드러나는 서양식 옷과는 달리 굴곡 없는 완만한 모양을 제일로 여긴다. 따라서 허리나 엉덩이 라인이 들어간 사람은 타올 등을 둘러 몸을 보정 한 다음 기모노를 입는다. 남성의 경우 약간 배가 나와 보여야 남성스럽고 기품이 있어 보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