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이 좀 늦었습니다.
년말이라 저도 많이 바빴습니다...
여기저기 마음 빼았기는 일이 많았었거든요...
'휘장'을 대제사장이 들어갈때 걷고 들어갔는지, 혹은 쪽문을 이용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해 드리겠습니다.
(휘장에 대해 다 설명 드리기에는 너무 힘든것 같으니 그냥 질문 부분만 답하겠습니다)
'휘장'은 히브리어로 'פרכת'(파로헤트, 유대인들 발음을 따르자면 '파로케트'가 아니라 '파로헤트'에 더 가깝습니다) 입니다.
헬라어로는 'καταπετασμα' 입니다.
히브리어 פרכת 는 총25번이 나옵니다.
이때 특별히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는 '휘장'으로 사용되는 것에 대한 설명에서 그 모양을 짐작할수 있는 표현으로,
פרכת המסך (파로헤트 하마사흐)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출35:12, 39:34, 40:3, 40:21, 민4:5 라는 구절에서 총5번 나옵니다.
여기에 사용된 המסך 는 편편하게 펼져진 커튼을 의미합니다. 마치 극장의 막처럼 펼쳐져 있는 커튼모양입니다..
이 מסך 라는 단어는 출39:40절에 단독으로 사용되었는데, 이 구절에서는 '뜰 문의 휘장'이라는 단어의 '휘장'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뜰 문'은 '뜰 입구'라는 뜻입니다. 즉 '뜰 입구를 막고 있는 커튼'이라는 뜻이죠...
그러면, 대충 그 모양을 짐작하실수 있을 것입니다.
출26:32절을 읽어보시면, 지성소앞을 가로막고 있는 휘장은 4개의 기둥위에 늘어뜨려진 금 갈고리에 달려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성소 안에 들어갈때에는 פרכת המסך를 살짝 밀치듯이 걷고 들어갔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희안한 오역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 오역이 목사님을 헷갈리게 했을 것 같네요..
바로 대하3:14입니다...
이는 성막의 휘장이 아니라, 솔모몬 성전의 휘장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구절에 히브리어로는 그냥 פרכת 라고 되어 있는데,
한국말 성경에는 '휘장문'이라고 번역했답니다.
정말 희안한 오역이죠...
왜 느닷없이 여기서 '휘장문'이 나왔는지는 알수 없습니다...
아마도 예전에 사용하던 성경에 이 구절을 '문장'이라고 번역되어 있는데,
이것을 어떤 문의 종류로 보고 그렇게 번역하지 않았나 싶구요,
혹은 솔로몬성전에는, 성막에는 없던 문을 만들었는데, 이것 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참으로 안타깝네요.
대하3:14절 같은 경우는 히브리어 혹은 헬라어 성경을 조금만으로 참고 했더라면,
(아니 영어 성경에도 '문'이라는 개념은 전혀 없는데)
그와 같은 오해를 갖게할만한 오역은 없었을 것입니다....
심지어 요세푸스가 묘사한 제2성전에서도 단순히 '휘장'으로 되어 있답니다..(유대전쟁사 5권 219)
일부 기록을 통해보면 고대에 지성소 안에 직접 들어갔던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의 묘사를 통해보면 혹시나 어떻게 들어갔는지 알수 있을까 해서 찾아보았습니다.
(1) BC168년 안티오쿠스4세가 이집트를 치고 돌아가는 길에 지성소에 들어가서 성전기물들을 약탈할때,
- 카톨릭에서 사용하는 공동번역의 마카베오 상1:22에 단순히 '휘장'만 나와 있구요....
- 그래서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알수 없네요..
(2) 폼페이 장군이 BC63년에 예루살렘을 점령했을때,
- 유대전쟁사 1권 152
- 유대고대사 14권 71~72
- 이때도 폼페이장군과 많은 군인들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알수가 없네요..
결론적으로, 지성소앞 휘장은 커튼형태입니다. 문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