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자유게시판

Angelo Branduardi - Ninna Nanna(자장, 자장)

작성자청율|작성시간16.05.25|조회수417 목록 댓글 0

원곡 <메리 해밀턴>은 16세기 경부터 영국의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민간에 전래되어 오면서 불렸던 노래로 노래의 작사, 작곡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구전 민요입니다. 이 민요를 19세기에 미국의 프랜시스 J. 차일드가 채록했고 1960년에 미국 가수 조운 바에즈 (Joan Baez)가 데뷔 앨범에 소개하면서 시를 읊듯 청아한 목소리로 불러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지요. 이 노래의 가사에는 '메리 해밀턴'이라는 여인의 슬픈 이야기가 그려져 있는데 그 이야기가 실제 있었던 일이였는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려 있어요. 전혀 역사적 근거가 없는 허구의 이야기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여왕의 시녀가 사통한 이야기를 공식적인 역사기록에 올리지 않은 것은 당연하며 대중에 의해 각색이 되긴 했겠지만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임에는 틀림없다는 주장도 있지요. 이야기의 배경은 16세기 스튜어트 왕조시대의 스코틀랜드입니다. 메리 해밀턴은 스코틀랜드 여왕의 시녀였어요. 당시의 스코틀랜드 여왕이 누구였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다만, 메리 여왕(Queen of Scots)이 아니였을까 하는 추측을 하고 있죠. 그런데 여왕의 남편 헨리 스튜어트 단리(Henry Stuart Darnley)가 메리 해밀턴에 필이 꽂혀 그녀와 비밀리에 사랑을 나눴고, 결국 둘 사이에 아들까지 낳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왕가의 아이를 낳았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었고 그 소문이 결국 여왕의 귀에까지 들어가는 지경에 이르게 되자 메리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자기가 낳은 갓난 아기를 쪽배에 태워 바다로 떠내려 보낸 것이었어요. (실제로 떠내려 보내지는 않고, 그렇게 했다고 거짓말 한 걸로 생각됩니다.) 이 일로 그녀는 교수형을 당하여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운명을 맞게 되었습니다. 덧붙이자면, 메리 해밀턴을 사형시킨 메리 스튜어트 여왕은 후일 정치적인 문제로 여왕의 지위를 박탈 당한 채 잉글랜드로 피신했으나, 결국 거기서 체포, 감금되어 있다가 참수형을 받고 처형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러시아 로마노프 왕가의 표트르대제와 에카테리나 1세의 시종 매리 해밀턴처형사건(1719년)이 실제 모델이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 * Joan Baez - Mary Hamilton Word is to the kitchen gone 소문은 사방 팔방으로 And word is to the hall, 퍼져 나갔고, And word is up to Madam the Queen 마침내 여왕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And that's the worst of all, 최악의 상황이 온 것이었죠 That Mary Hamilton's born a babe to the highest Stuart of all 소문의 내용은 메리 해밀턴이 고귀한 스튜어트 왕가의 아들을 낳았다는 것이었어요. Arise, arise, Mary Hamilton, 일어나라, 어서 일어나, 메리 해밀턴아 Arise and tell to me 일어나서 내게 자백을 해라 What thou hast done with thy wee babe 네가 낳은 갓난 아기를 어떻게 하였느냐 I saw and heard weep by thee? 나는 네 곁에 아기 있는 것을 보았고 그 아기 우는 소리를 들었다 I put him in a tiny boat 저는 그 아기를 작은 쪽배에 태워 And cast him out to sea 바다로 떠내려 보냈어요 That he might sink or he might swim 바다에 가라앉았을 지도 모르고, 어쩌면 헤엄쳐 살았을 수도 있어요 But he'd never come back to me. 하지만 제게로 돌아오지는 않았어요 Arise, arise, Mary Hamilton 일어나라, 어서 일어나, 메리 헤밀턴아 Arise and come with me 일어나서 나와 함께 가야겠다 There is a wedding in Glasgow town 글래스고우에서 결혼식(=사형집행)이 있을 거다 This night we'll go and see 오늘밤 나와 함께 결혼식을 보러(=사형집행을 당하러) 가야겠다 She put not on her robes of black 그녀는 검정 드레스를 입지 않았고 Nor her robes of brown 갈색 드레스도 입지 않았어요 But she put on robes of white,To ride into Glasgow town. 대신에 그녀는 하얀 드레스(=수의)를 입었지요. 그리고 호송마차 타고 글래스고우로 갔어요 And as she rode into Glasgow town,The city for to see 이윽고 그녀가 결혼식을 보기 위해 (=사형집행을 당하기 위해) 글래스고우에 당도했을 때 The bailiff's wife and the provost's wife 만나는 아낙들마다 탄식하며 울었어요 Cried, "Ah, and alas for thee." "너, 참 안됐구나" 하면서요. "Ah, you need not weep for me," she cried "아, 저를 위해 우실 필요 없어요" 그녀는 울면서 말했지요 You need not weep for me 저를 위해 우시는 거라면 그럴 필요 없어요 For had I not slain my own wee babe 제가 저의 갓난 아기를 죽이지 않았더라면 This death I would not dee. 이렇게 죽지 않아도 됐을테니까요 Ah, little did my mother think When first she cradled me, 아, 갓 낳은 저를 요람에 처음 재우실 때 저의 어머니는 The lands I was to travel in And the death I was to dee. 제가 여기로 끌려와 이렇게 죽게 되리라곤 꿈에도 생각을 못하셨겠죠 Last night I washed the Queen's feet, 어젯밤 저는 여왕님의 발을 씻겨 드렸어요 And put the gold on her hair 머리엔 금관을 씌워 드렸고요 And the only reward I find for this 하지만 그 대가로 제게 돌아온 건 The gallows to be my share 이렇게 교수대에서 죽게 되는 것이네요 "Cast off, cast off my gown," she cried, "제 겉옷을 벗겨 버리세요" 그녀는 외쳤습니다 But let my petticoat be 하지만 속치마는 그대로 두세요 And tie a napkin round my face 그리고 제 얼굴에 작은 수건을 동여매 주세요 The gallows I would not see 교수대를 보고 싶진 않거든요 Then by and come the King himself, 그때 왕이 (사형집행장에) 와서는 Looked up with a pitiful eye 측은한 눈으로 (교수대를) 올려다 보면서 말했어요 Come down, come down, Mary Hamilton, 내려 오너라, 어여 내려 오너라, 메리 해밀턴아, Tonight you'll dine with me 오늘 밤 나와 저녁을 함께 하자꾸나 Ah, hold your tongue, my sovereign liege, 아,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폐하 And let your folly be 그대로 계속 어리석은 폐하로 남아 계세요 For if you'd a mind to save my life 폐하께서 저를 살려 주실 마음이 있으셨다면 You'd never have shamed me here 절대로 저를 여기서 이렇게 욕되게 하지는 않으셨을테니까요 Last night there were four Marys, 어젯밤엔 4명의 메리가 있었는데 Tonight there'll be but three, 오늘밤엔 3명만 남게 되겠죠. There was Mary Beaton, and Mary Seaton, 메리 비이튼, 메리 시이튼 And Mary Carmichael, and me. 메리 카마이클, 그리고 저...이렇게 4명의 메리였는데... ----------------------------------------------------------------------------- ** Angelo Branduardi - Ninna Nanna(자장, 자장) "L'ho addormentato nella culla e l'ho affidato al mare, che lui si salvi o vada perduto e mai piu non ritorni da me". L'hanno detto giu nelle cucine; la voce ha risalito le scale e tutta la casa ora lo sa: ieri notte piangeva un bambino. L'hanno detto giu nelle cucine e tutta la casa lo sa che ieri lei aveva un bambino e che oggi lei non l'ha piu. "Adesso alzati e dillo a me, lo so che avevi un bambino, tutta la notte ha pianto e perche ora tu non l'hai piu con te". "L'ho addormentato nella culla e l'ho affidato al mare, che lui si salvi o vada perduto e mai piu non ritorni da me". "Adesso alzati, vieni con me questa sera andremo in citta, lava le mani, lavati il viso, metti l'abito grigio che hai". L'abito grigio non indosso per andare quella sera in citta, vestita di bianco la gente la vide davanti a se passare. "La scorsa notte dalla mia padrona le ho pettinato i capelli poi mio figlio ho addormentato e l'ho affidato al mare"... Non lo sapeva certo mia madre quando a se lei mi stringeva delle terre che avrei viaggiato, della sorte che avrei avuta. "L'ho addormentato nella culla e l'ho affidato al mare, che lui si salvi o vada perduto e mai piu non ritorni da me". 나는 요람에서 아기를 잠재웠고 바다에게 아기를 맡겨 버렸다. 바다에서 아기가 무사할지, 아니면 사라져 버릴지. 그래서 더 이상 내게로 결코 돌아오지 않겠지. 부엌에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어젯밤 그녀가 아기를 데리고 있었지만. 오늘은 더 이상 아기를 데리고 있지 않다는 것을. 모든 집안 식구 전체가 알고 있다. "지금 일어나서 내게 말해 주세요. 당신이 어젯밤 아기를 데리고 있었다는 걸 알아요. 밤 내내 아기는 울었지요. 왜냐하면 이제 당신은 더 이상 자신과 함께 아기를 데리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일어나서 나와 함께 갑시다. 오늘 밤 우리는 도시에 갈 것입니다. 손을 씻고 세수를 하세요. 당신이 입고 있는 회색 옷을 입으세요." 당신은 그날 밤 도시로 가기 위해 회색 옷을 입지는 않았다. 사람들은 하얀 색 옷을 입은 당신이 자신들 앞에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지난밤 나의 주인집에서 나는 머리를 빗었고 그 다음에 나의 아들을 잠재우고 바다에게 나의 아들을 맡겼다." 나의 어머니는 언젠가 내가 지녔던 운명과 내가 살게 될 땅에서 나를 자기 자신에게로 꽉 쥐어져야 했는지를 확실히 알지 못했다. "나는 요람에서 아기를 잠재웠고 바다에게 아기를 맡겼다. 바다에서 아기가 무사할지, 아니면 사라져 버릴지. 그래서 더 이상 내게로 돌아오지 않을지 ----------------------------------------------------------------------------- 매리 해밀턴에는 복잡한 영국사가 얽혀있기도 합니다 헨리 8세의 “성공회”, “천일의 앤”(영화), 마크트웨인의 “왕자와 거지”(에드웨드 6세 모델) “피의 메리” 사건 -> “블러드 메리”(칵테일)등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민요이자 동요로도 불리웠습니다 이태리에서는 어머니(매리 해밀튼)보다는 아기에게 중심을 두고 자장가로 각색되었죠 국내에서는 아름답지 않은 내용을 왜 “아름다운 것들”로 불렀을까? 문화적 차이에 의해 노래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 1960년 존 바에츠(미국) - Mary Hamilton 1971년 방의경(한국), 1972년 양희은 - “아름다운 것들” 1979년 안젤로 브랑누아르디(이태리) - Ninna Nanna(자장, 자장)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 이어온 노래가 대략 10년 차이로 리메이크된 버전들이 모두 색다릅니다 특히 이태리의 음유시인 안젤로 브랑누아르디에 독특한 노래방식에서 노래의 무경계선을 봅니다 넷상에 떠도는 것들은 취사선택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 글도 예외가 아닙니다) 사건들을 얘기하면서 길어진 글 떄문에 제 감평은 줄입니다 독자에 주체적인 감평으로 남기며 복된 나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