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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맥/지맥산행기

[스크랩] [기맥]땅끝기맥 제 2구간(세류재임도-계천산-궁성산-국사봉-가음치)

작성자靑松(전주김)|작성시간09.02.24|조회수86 목록 댓글 0

◈땅끝기맥 단독종주기◈

 

 

[바람재분기점⇒월출산⇒두륜산⇒달마산⇒땅끝마을 토말탑]

 

 

제 2구간

 

[세류재농장임도-계천산-궁성산-국사봉-가음치]


2005. 4. 10(일) 날씨 : 비 온 후 맑음

 

산행(종주)거리
세류재농장임도-계천산-궁성산-국사봉-가음치 = 도상거리 약 12.4km(바람재 기점
26.8km)

 

산행(종주)시간
08 : 20 - 17 : 03(총 8시간 43분 소요)

 

산행(종주)코스


원세류 승강장→개 농장(정맥능선진입)→446봉 능선분기점→420봉→십자로 안부→계천산(溪泉山)→
임도4거리→탐진강 발원샘→궁성산(484.2m)→골프장도로→오두재→KTF 기지국→골프장 도로→
395봉→묵정밭→암봉(좌측에 75번 철탑)→사슴목장→노룡재(2차선포장도로)→차일봉(382m)→도가마재→428봉(능선분기점)→십자로안부→국사봉(614m)→임도→흙 염소 목장후문→가음치(23번국도)

 

위치 : 전남 영암군 금정면, 영암읍, 장흥군 유치면 등 접경

 

06 : 00  전주출발
08 : 10  전남 영암군 금정면 세류리 원세류 도착
(경유지: 전주→호남고속도로 서김제IC→호남고속도로→광산IC→13번국도→나주→영산포→23번국도→남송3거리→영암군 금정면 세류리 820지방도)

 

시간별 진행상황
08 : 20  원세류 승강장
08 : 30  개 농장(정맥능선진입)
08 : 53  446봉 능선분기점
09 : 00  420봉
09 : 34  십자로 안부
10 : 13  계천산(溪泉山)
10 : 40  임도4거리
10 : 43  탐진강 발원샘
11 : 02  궁성산(484.2m)
11 : 12  골프장도로
11 : 13  오두재
11 : 23  KTF 기지국
11 : 46  골프장 도로
12 : 07  395봉(중식23분)
12 : 30  중식 후 출발
12 : 53  묵정밭
13 : 03  암봉(좌측에 75번 철탑)
13 : 11  사슴목장
13 : 38  노룡재(2차선포장도로)
14 : 00  차일봉(382m)
14 : 13  도가마재
15 : 08  428봉(능선분기점)
15 : 17  십자로안부
16 : 03  국사봉(614m)(10분)
16 : 25  임도
16 : 38  흙 염소 목장후문
17 : 03  가음치(23번 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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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행 후 기

 

 

≪탐진강발원지 궁성산성터샘을 찾아서≫


08시 20분 원세류 승강장이 있는 도로에서 우의를 갈아입고 기맥에 진입하기 위하여 폐농장을 향해 오른다. 밤새 비가 상당히 많이 내린 것 같다.

 

계류의 물소리는 힘있게 하류를 향해 내림을 계속하고 있고 아직도 부슬비가 내리고 있는 데다 찬바람까지 불어대는 매우 을씨년스런 날씨다. 몇 번이나 산행을 포기할까 망설이다가 억지로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꾸역꾸역 비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08시 30분 개 농장에 도착하여 기맥을 잇기 위해 옆으로 오르는데 초장부터 빼곡한 가시덩굴과  잡목이 길을 막고 있다.

 

양손으로 걷어내며 어렵게 뚫고 오르는데 다행인지 행운인지 앞에서 이름모를 산새들이 너무도 청려한 음성으로 노래를 부르며 어서 오라고 반기고 있다.

 

짙은 깨스가 숲을 정복하여 뚫고 나가는 것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것 같다. 며칠이 지났다고 진달래가 많이 꽃망울을 터트려 방긋 웃고 있고 고도가 가파르기 시작한다.

 

10여분 정도 한바탕 빡세게 오르면 바위전망대가 나오는데 농무(濃霧)로 인해 시계가 아주 불량하다.

 

다시 어김없이 오늘도 산죽과 진달래 군락이 나타나며 갈 길을 더디게만 하고 있다.

 

08시 53분 446봉 능선분기점에서 직진하여 진행한다. 가스는 여전히 시야를 방해하나 길은 차츰 좋아지는 것 같다.

 

부슬부슬 새 생명을 움트게 하는 봄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고 우의에 부딪치는 빗방울소리만이 한적한 숲 속의 분위기를 깨뜨리고 있다.

 

09시 00분 420봉에서 고도를 내리며 여전히 산죽과 진달래가 장악하고 있는 능선을 헤치며 한동안 진행한다.

 

09시 34분 좌측에 가족묘지가 있고 또한 임도가 바짝 따라온 십자로 안부에 내리서서 가로지른다. 그 임도는 탐진강발원샘으로 오르는 임도인 것 같다.

 

고사리가 지천에 널려있고 다시 숲을 파고 들어가 길이 잘나있는 산책로를 따라 고도를 올린다.

 

5분 후 우측에 단도처럼 우뚝한 바위가 시선을 끌고 있고 조금 더 오르면 키를 넘는 산죽군락이 주눅을 주고 있다.

 

100m정도 한차례 몸싸움을 하며 빠져나오면 또다시 중키의 산죽군락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좌측아래에서 들려오는 우렁찬계류의 물소리는 심심유곡의 산중을 온통 뒤흔들고 있다. 도도하게 흐르는 계류의 물소리가 오늘따라 박진감 넘치게 들려온다.

 

10시 13분 무너진 성터를 지나 흉물 같은 뱀그믈망을 넘어 10여m정도 진행하면 계천산(溪泉山) 정상이다.

 

삼각점은 어디에 꼭꼭 숨어있는지 찾을 수가 없고 거목들이 많아 조망은 막혀있다.


다시 5m정도 직진하다 다시 좌측으로 90도 돌려 잡목을 헤치고 내리 서면 방대한 밭이 펼쳐지는데 고랭지 밭을 방불케 한다.

 

다시 키 큰 억새와 가시나무가 밭가를 넓게 포진하고 있는 숲을 파고들어 오른다.

 

웬지 멧돼지가 나올 것 같이 으스스한 분위기가 계속된다. 곧이어 키를 넘는 빼곡한 산죽군락이 앞에서 길을 막고 있어 좌측으로 돌려 가시나무를 치고 빠져나오면 임도가 기다리고 있다.

 

10시 40분 금정면 안노리 안내표지가 있는 임도4거리를 가로질러 직진하여 나간다. 곧바로 우측에 키 큰 대나무 밭이 나오는데 기맥은 그 우측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탐진강 발원샘이 바로 앞에 있어 임도를 따라 100m정도 더 진행해본다.

 

10시 43분 탐진강 발원샘에 도착한다. 발원샘은 뒤쪽으로는 울울창창한 대나무숲이 조성되어있고 발원샘 아래로는 20-30평정도의 너른 연못이 있다.

 

발원샘 위쪽에는 탐진강 발원지 궁성산 성터샘 안내판과 옆으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장흥 환경운동연합에서 세운 탐진강 발원지 성터샘 표석이 세워져 있다.

 

<<탐진강 발원지 궁성산 성터샘 안내문 내용>>
  이곳 성터샘은 궁성산(弓城山)의 성터에 있다고 하여 유래된 샘으로 탐진강의 발원지이다. 탐진강은 전라남도 3대강의 하나로서 이곳 영암군 금정면 세류리 궁성산(EL482.2m) 범바위골 성터샘에서 발원하여 강진군 군동면 삼신리 삼각점까지 총 유료연장이 약 57km에 이른다. 이곳 발원지에서 탐진강 직상류의 옹천천 합류지점까지 27.9km를 지방 2급 하천인 탐진천이라하고, 옹천천 합류지점으로부터 탐진강하구인 강진군 군동면 상신리 삼각점까지 29.1km를 국가하천인 탐진강이라한다. 이곳 궁성산은 성터샘 주변에 궁성산성의 흔적이 있는데 유래에 대한 기록이 없어 정확한 축성연대와 용도등의 알길이 없으나 주민들의 구전에 의하면 임진왜란 당시 군사와 말을 훈련시키고 화살을 쏘는 연습장으로 활용되어 "활터"라고 불렀다 한다. 일부에서는 봉화대라는 주장도 있다. 탐진댐의 건설계기로 발원지에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한국수자원공사와 장흥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토지소유지의 동의를 득하여 이곳 성터샘자리에 탐진강 발원지를 복원하고 주변에 휴게공간을 조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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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성산성터샘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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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진강발원지 성터샘 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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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터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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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50분 안내문을 주의 깊게 읽어보고 다시 출발한다. 100m정도 되돌아와 좌측으로 돌려 대나무 숲을 파고 들어간다.

 

키가 10m정도 빼곡한 죽림 속을 20-30m정도파고 들어가 다시 조금 가파른 언덕으로 기어오른다.

 

기다렸다는 듯이 온통 가시넝쿨이 군락을 이루며 나타나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단단히 각오를 하고 가시덩굴과 싸움을 하며 가까스로 한걸음 한걸음씩 넘어서 정점을 위해 고도를 올리며 나간다.

 

11시 02분 잡목과의 한바탕 몸싸움을 끝내고 올라선 봉우리가 궁성산(484.2m)이다. 잡목에 가려 조망은 막혀있으나 다시 직진하여 좌측에 나타나는 골프장을 내려다보며 진행한다.

 

11시 12분 골프장도로에 도착하여 도로를 따라 잠시 내림질한다. 여기저기 골프장에서 작업을 하고 버린 건축자재들이 볼썽사납게 눈에 띈다.

 

왼쪽에 거대한 아크로컨트리클럽 건물과 너른 주차장이 시선을 압도하고 있다. 1분 후 영암군 금정면 용흥리 용흥교부근 23번국도에서 아크로컨트리클럽으로 들어오는 오두재에 내리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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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 골프장입구 오두재(상), 골프장건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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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13분 2차선으로 된 골프장 진입도로이고 출입문이 있는 오두재를 가로지른다. 우측에 중키의 멋스런 소나무가 기지개를 펴고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임도를 따라 잠시 가파르게 고도를 올리며 진행한다.

 

11시 22분 한차례 가파른 오름을 극복하고 한전주가 있는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돌려 평지성 능선(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1분 후 KTF 기지국을 지난다. 길섶에는 듬뿍 빗물을 머금은 함초롬한 진달래꽃들이 만개 되어 활짝 웃으며 산객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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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돌아보면 운무가 걷히면서 탐진강발원샘이 있는 궁성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우측으로는 진달래나무사이로 웅장한 월출산의 위용이 또한 시선을 끌고 있다.

 

구름사이로 햇님이 살짝 얼굴을 내밀다가 수줍은 듯 이내 모습을 감추어버린다. 잠시 후 국사봉이 먹장구름을 쓴 채로 시야에 들어오고 전방에 아크로 골프장의 너른 홀을 바라보면서 내림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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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 골프장(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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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46분 골프장 도로에 내리서서 우측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잠시 따라가는데 언제 알았는지 뒤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뒤쫓아오는 40대 초반의 남자 한 명이 다짜고짜로 골프장 밖으로 나가라한다.

 

말을 안 들으면 자신의 모가지가 떨어지는데 어떻게 책임 질 수 있느냐고 말하는데 하도 어이가 없다. 여기서 어떻게 밖으로 나가느냐며 조그만 내려가면 골프장이 끝나는데 이대로 내려간다고 하자 이번에는 협박성 경고까지 하고 있다.

 

참으로 아둔한 인간이라고 생각하며 도로 따라 조금 가다 다시 도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붙어 산자락을 파고들어 오른다.

 

12시 07분 두릎나무가 지천인 밭을 지나 395봉에 올라선다. 때가되어 길가에 주저앉아 오늘 또 여느때처럼 도시락을 꺼내 허기를 채우고 일어나 출발한다(12시 30분).

 

다시 진달래가 양쪽에서 반겨주고 있고 이제 골프장의 영역에서 완전히 벗어나 국사봉을 바라보며 진행한다.

 

12시 53분 약 50평정도의 묵정밭을 지난다. 장송부부가 양쪽에 도열하여 고개 숙이며 정중히 인사를 하면서 산객을 보내고 있다.

 

13시 03분 좌측에 가까이 75번 철탑이 보이는 암봉에 올라선다.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반석을 에워싸고 있는 천혜의 조망터이다. 아니 신선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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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봉에서 본 국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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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룡재(앞) 및 가음치(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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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봉에서 본 월출산>

 

정면에는 듬직한 국사봉의 위용이 기세 좋게 시선을 압도하고 우측으로는 월출산이 불화성처럼 솟아있다. 중앙에는 가음치와 노룡치로 오르는 구불구불한 도로가 내려다보인다.

 

조망을 뒤로하고 20m정도 내려오면 신강진 175번 철탑을 지나는데 좌측에 칠성동마을에서 들려오는 개들이 함성소리가 귓청을 때린다.

 

13시 11분 임도를 내려와 사슴목장에 내리선다. 트럭만한 사료기기가 벌러덩 누워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고 도로가운데의 물웅덩이에는 개구리 5 - 6마리가 유영하며 한가로이 놀고 있다.

 

불청객을 쫒아 내려고 사납게 짖어대는 개들을 피해 농장가옥위로 바쁘게 오르는데 사슴 20여 마리가 막사안에서 낯선 이방인의 출현에 놀라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다.

 

다시 200-300평정도의 너른 묵밭을 지나 진분홍색의 만개된 진달래꽃들의 환한 미소를 받으며 산자락을 파고들어 가시나무와 힘 겨루기를 하며 오른다.

 

13시 23분 아무런 특징도 없는 봉우리에서 길을 막는 가시나무와 잡목들을 뿌리치고 내림질한다. 노룡재로 오르는 도로가 내려다보이고 건너편에 빨강 파랑색의 스라브등 가옥이 건너다 보인다.

 

13시 38분 영암군 금정면 남송리에서 세류리로 이어지는 노룡재에 내리선다. 2차선포장도로가 나있고 민가 3채가 있다.

 

또한 도로변에 칠성정류소, 칠성동입구 표석, 칠성사슴농장, 애니피아(닭, 한우, 흑염소분양)농장 등 간판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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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룡재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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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룡재 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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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룡재에서 본 국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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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룡재 버스 승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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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룡재 칠성동입구 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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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룡재에서 국사봉오름길도로>

 

다시 노룡재도로를 가로질러 시멘트임도를 따라 오른다. 스라브 민가 옆을 지나면 이방인을 경계하는 개들의 소리가 요란하고 길옆에는 버려진 창문 등 가재도구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어 아주 흉물스럽게 시야에 들어온다.

 

민가에서는 무엇을 태우는지 매쾌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고 있다. 20 - 30m정도 도로를 따르다 버리고 우측으로 붙어 숲을 파고들어 치고 오른다.

 

갈참나무와 잡목이 선점한 길을 뚫고 오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아래 마을에서는 물건을 차에 싣고 팔러 다니며 호객행위를 하는 확성기소리가 산하를 뒤흔들고 있다.

 

14시 00분 무명묘지 2기가 고스락을 지키며 산객을 보내고 있는 차일봉(382m)에 올라본다. 지척에 노룡재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그 뒤로 계천산이 넘어다 보인다. 남쪽으로는 국사봉이 위풍당당한 풍채로 우뚝 솟아있다.

 

이름 모를 새들과 벌레들이 하모니를 이루고 숲의 교향악을 연주하고 있어 홀로 걷는 산객의 무료함을 덜어 주고 있다. 다시 창공을 찌를 듯한 키 큰 아카시아 군락지를 따라 내림을 계속한다.

 

14시 13분 폐임도로 된 도가마재에 내리 선다. 임도는 좌측에서 능선까지 올라와 있고 앞으로 둔중한 국사봉이 봉긋이 솟아 쳐다보며 어서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땀을 훔쳐 달아나는 시원한 바람 너무나 상쾌하다.

 

벌목되어 쓰러진 나뭇가지들이 발목을 잡아 길이 고약하기만 하다. 곧이어 맹감넝쿨까지 합세하여 더욱더 진로를 방해하고 있다.

 

14시 27분 빼곡한 산죽을 치고 들어가 반석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 산죽을 뚫고 진행한다. 잠시 후 임도에 내리 섰다 다시 잡목 숲을 파고들고 진행한다.

 

잡목사이로 간간이 선을 보이는 적송들이 너무나 보기 좋다. 한참 후 잡목을 뚫고 둔덕에 올라 좌측으로 돌려 진행한다.

 

15시 08분 능선분기점인 428봉에 올라본다. 좌측에 나무사이로 지나온 아크로 골프장과 그 뒤로 궁성산이 건너다 보인다. 다시 우측으로 돌려 내리 서며 빼곡한 잡목 숲을 치고 한동안 진행해 나간다.

 

15시 17분 영암군 금정면 쌍효리 석동에서 서쪽 송장내기마을 등 양쪽으로 탈출 할 수 있는 십자로 안부를 가로지른다. 쌍효리는 효자형제가 살았다하여 쌍효리라 불리 워 왔다한다.


전혀 빈틈도 없이 빽빽한 잡목을 치고 오르기가 무척이나 힘들다. 잠시 후 잡목까지 합세하여 오름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갈수록 기세 등등한 잡목을 뚫고 나가기가 너무 힘들다. 나중에는 가시나무까지 합세하여 그야말로 최악의 조건이다.

 

한참 후 시야가 열리면서 억새군락이 펼쳐지며 국사봉 정상부가 지척에 다가와 풍광이 시원스레 열리는 억새와 잡목이 혼합된 능선을 따라 마지막 정점을 위한 고도를 높인다.

 

정상부의 좌측에는 선홍빛의 진달래가 제철을 맞아 화려한 외출을 하여 온 산하를 불사르고 있다.

 

16시 03분 산불감시탑과 산불감시초소가 친형제처럼 사이좋게 모여 사는 국사봉 정상부에 오른다.

 

지나온 기맥과 동쪽으로 호남정맥 존제산을 필두로 양쪽으로 이어지는 유장한 연릉이 기운차게 흐르고 있다.

 

다시 50m정도 평지성능선을 따라가면 삼각점(청풍12 1990복구)과 정상표석이 주인행세를 하는 국사봉정상(614m)이다.

 

지옥같이 힘들고 지겨운 오름 길이었던 만큼 국사봉정상에서의 조망은 사방으로 후련하게 펼쳐져 산객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웅장한 월출산이 장쾌하게 시야를 압도하고 그 앞으로는 시설물이 있는 활성산과 남쪽으로 이어지는 기맥의 산줄기가 파도처럼 출렁거리며 이어지고 있다.

 

발 아래는 양쪽에서 가음치로 오르는 도로가 큰 획을 그리고 있고 그 위로는 덕유평전같은 초원지대가 목가적인 분위기를 창출하고 있다.

 

암봉 가운데 박혀있는 흑색의 표지석에는 '國師峰 해발 614m 영암군 금정면 남송리 산 23번지 이천년 유월이십일 영암군수 김 철 호'라고 음각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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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봉에서 본 궁성산 및 아크로 골프장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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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봉에서 본 궁성산 및 기맥 북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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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봉 도착전 산불감시탑과 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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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봉 삼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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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봉에서 본 월출산의 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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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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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봉 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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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봉에서 본 기맥남쪽전망(월출산,활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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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봉에서 본 활성산(중앙),윈쪽은 월출산>

 

16시 13분 조금 더 쉬어가라고 발길을 붙잡는 조망을 뒤로하고 표지석을 지나 진달래와 억새풀이 줄 잇는 사잇길로 곤두박질하며 가음치를 향해 내림질한다.

 

가음치로 오르는 차량들의 힘겨운 여정소리가 귓전을 자극하고 준마가 달리 수 있는 평전을 따라 내림을 계속하다보면 월출산은 더욱더 가까이 다가와 손에 잡힐듯하다.

 

전방의 파란색지붕(흑염소목장)을 깃점으로 하여 호젓한 산책로를 따라 조금 내려오다 보면 임도에 닿는다.

 

16시 25분 임도에 내리 선다. 여기서 정맥은 임도를 좌측으로 보내고 직진하여 능선을 따라 이어지나 빼곡한 잡목으로 인해 산길을 찾을 수 없고 조금 전까지 지겨운 잡목과의 전쟁을 치른 후유증이 너무 심해 그냥 능선을 우회하여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내려가기로 결정한다.

 

16시 38분 한동안 지그재그 임도를 따라 내려와 철조망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 흙 염소 목장후문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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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봉 천연목장(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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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문을 열고 들어가 목장도로를 따라 1-2분 정도 진행하면 목장건물이 나오고 다시 목장 정문을 빠져나와 가음치로 향하는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내림을 계속한다.

 

17시 03분 전남 영암군 영암읍에서 금정면을 잇는 23번 국도상의 가음치에 도착하여 제 2구간의 기맥종주를 마무리한다.

 

양쪽으로 오르는 도로는 편도2차선으로 되어있고 고개마루에는 국사봉천연목장 안내판이 서서 길 안내를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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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음치>

 

 

● 영암의 전설 천석굴(금정면 궁성산)소개
옛날, 금정면 궁성산에 한 스님이 수도를 하기 위해 상좌 한 명을 데리고 왔습니다.
이 궁성산은 농바위, 문바위 등 우람한 바위들이 산능선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산이었습니다.
스님은 궁성산에 있는 법흥사 뒤쪽 농바위에 부적하였습니다.
본래 이 스님은 봉천사라는 절에 속해 있는 분이었는데, 조용한 곳을 찾아 수도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이 곳을 찾아든 것이었습니다.
"경치도 좋고, 마침 천연적인 암자도 있으니 이 곳에서 지내도록 하자."
스님은 상좌에게 말씀하시더니 석굴 주변을 말끔히 청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후 석국 속에 들어 앉아 본격적인 수도로 들어 갔습니다.
"스님, 가지고 온 식량이 다 떨어졌는데 어쩌지요?"
"산 속에 우리 둘이 먹을 식량이 충분히 있을 것이다."
스님은 상좌를 데리고 산 속을 돌아다니며 산 열매를 따고 나무뿌리, 솔잎 등을 따서 식량으로 대신하기 시작했습니다.
며칠동안은 이런 열매와 뿌리로 배고픔을 달랠수 있었지만 전혀 곡기를 섭취하지 못하니 몸을 지탱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러면서도 스님은 아랑곳없이 수도에 열중하였습니다.
"스님, 배가 고파 죽겠어여."
상좌는 힘없이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걱정하지 말아라. 부처님께서 은덕을 배풀어 우리들을 굶어 죽게 내버려 두시지는 않을 것이니라."
스님은 의연하게 굶주림을 참아가며 수도에 전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었습니다.
스님이 석굴 속 석벽을 향해 정좌하고 앉아 수도하던 중, 석벽 밑에 있는 두 구멍에서 쌀과 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두 사람이 먹을 정도의 쌀이 쏟아져나오자 스님은 상좌에게 말했습니다.
"부처님께서 우리를 버리시지 않으신 모양이다. 이걸로 밥을 해 먹자."
"참 신기한 일이네요. 스님."
두 사람은 오랜만에 쌀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물도 충분했습니다.
그러니까 두 구멍속에서 한 쪽에서는 쌀이, 또 한 쪽에서는 물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하루에 세 번씩 끼니 때가 되면 어김없이 두 사람 분의 식량이 쏟아져 나오자 수도하는 데 어려움이 전혀 없었습니다.
"상좌야, 부처님의 은공이니 더욱 열심히 수도를 하자구나."
"예."
두 사람은 이 곳에서 오랫동안 기거하며 수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이 스님과 상좌가 죽고, 수 많은 세월이 흐른 뒤에도 다른 스님과 상좌가 계속해서 이곳에서 수도를 해왔습니다.
수 백년 후 이곳에서 수도하는 스님의 친구분이 이 곳을 찾아와 함께 수도하기를 청했습니다.
"미안하네만, 이곳에서 수도하게 해 주구려."
"그럼 그렇게 하세. 식량이 여의치 못해 미안하네만 세사람이 나누어 먹도록 하세."
이렇게 해서 이 석굴에 세 사람이 기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분의 쌀로 세 사람이 먹으려니 양이 차지 않았습니다.
한참 배불리 먹어대는 성좌로서는 무척 참기가 어려웠습니다.
'좋은 수가 있어.'
어느날 상좌는 밥을 하다말고 부지깽이를 들고 석벽의 쌀구멍 앞으로 다가 갔습니다.
그리고는 쌀구멍을 크게 내면 쌀이 많이 쏟아지리라고 생각하고 구멍을 쑤셔댔습니다.
'옳지, 구멍이 커졌군. 이제 쌀이 많이 쏟아지겠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쌀구멍에서 쌀이 쏟아지는게 아니라 쌀뜨물만 쏟아져 나우는 것이었습니다.
당황한 상좌는 더욱 힘을 주어 부지깽이로 쌀뜨물이 나오는 구멍을 마구 쑤쎠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이제는 그 구멍이 막혀버리고 잠시 나오던 뜨물마저도 멈춰버리는 것이었습니다.
"허허. 부질없는 욕심 때문에 일을 그르치고 말았구나."
"스님, 죄송합니다."
스님은 우두커니 쌀구멍을 바라보며 눈물을 지었습니다.
"이 곳에 자리잡으신 수 십년 전의 고 스님을 볼 면목이 없구나."
스님은 상좌를 데리고 천석굴을 내려오면서도 못내 아쉬어 뒤돌아보며 한숨지었습니다.
쌀이 나오기 시작한 때부터 이 암자에서 기거 하면서 배출해낸 스님이 수 없이 많고 쌀이 나오기 시작하여 멈춰버릴 때까지 나온 쌀이 천 석정도 되었다고 하여 석굴을 천석굴이라 불리어 전해오고 있습니다.
 - 자료제공 : 영암군청 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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