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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우의 노래창고

상팔자가 따로 있나

작성자벽우|작성시간26.06.13|조회수29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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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팔자가 따로 있나
멀리 가서 찾지 마라
오늘도 웃으며 사는 내가
복 많은 사람이라네

강남 빌딩 몇 채보다
낡은 내 집 한 칸이면 돼
문 열고 들어서는 순간
세상 걱정 문밖에 두네

며느리 눈치 안 보고
사위 눈치 안 보면서
속옷 차림 물 말아 먹는
그 밥상이 황제라네

남들이 부러워하는 복은
남의 눈에만 빛나지만
내 마음이 편한 하루는
평생 가는 재산이라네

상팔자가 따로 있나
내 몸이 내 말 들으면
내 집에서 편히 웃는
그 하루가 상팔자지

내 발로 동네 한 바퀴
내 손으로 밥 한 숟갈
이보다 더 큰 행복을
어디 가서 찾으랴

연금 통장 찍히는 날엔
어깨가 절로 펴지고
자식 용돈 기다리느니
내 돈 쓰며 웃는 게 낫지

혼자라고 외롭다 말고
혼자서도 놀 줄 알면
화분에게 물도 주고
새소리도 벗이 되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욕심까지 싸 들고 갈
사람 하나 없더라

친구 불러 국밥 한 그릇
손주 용돈 한 장 쥐여 주고
기분 좋게 웃는 하루가
진짜 부자 인생이라네

상팔자가 따로 있나
내 몸이 내 말 들으면
회장님도 안 부럽고
재벌도 안 부럽네

무릎은 조금 삐걱대도
화장실은 혼자 가고
햇살 좋은 공원 벤치에
꾸벅꾸벅 졸 수 있다면

그것이면 충분하지
그것이면 감사하지
평범한 오늘 하루가
천하무적 상팔자네

욕심 하나 내려놓고
웃음 하나 주워 담아
내 집에서 두 다리 뻗고
잠드는 밤이 복이라네

상팔자가 따로 있나
건강 따라오는 자유
내 몸이 내 말 들어주는
그 인생이 최고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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