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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똑부러진 무거 며느리
여보 당신 오늘 저녁 못 먹는다 했지
그 한마디에 가슴이 쿵 내려앉더라
형이랑 술 한잔 한다는 그 말에
내 귀를 내가 의심했지
백일잔치 해주던 그 어머니를
요양원 보내며 건배라니
아이고 세상아 이게 말이 되나
사람이 어찌 이리 변하나
낳아주고 길러준 그 은혜를
돈 몇 푼에 재단하나
똑부러진 무거 며느리라
할 말은 해야 속이 풀린다
요양원이 효도냐고
내가 대신 물어본다
집이 좁다 핑계 대지 마라
어머니 품은 더 좁았더라
당신 하나 키울 때도
세상 다 품어주셨다
개 키울 자리 고양이 방은 있어도
어머니 누울 곳은 없다니
그게 사람이 할 소린가
양심도 같이 팔았나
일하느라 바빠 못 모신다니
그 말도 참 기가 막힌다
그 옛날 부모님도 바쁘셨지만
자식 버린 적은 없었다
똑부러진 무거 며느리라
가슴으로 따져 묻는다
돈으로 끊는 인연이면
그게 어찌 가족이냐
좋은 차가 부자냐고
집에 어머니 계셔야 복이다
살아있는 부처님을
문밖으로 밀어내나
나 오늘 그냥 못 넘긴다
이대로는 못 산다
당신이 안 모시면
내가 모시고 산다
문 열어라 길 비켜라
어머니 모시러 간다
이 집안의 복을 내가
두 손으로 다시 모신다
똑부러진 무거 며느리라
눈물 속에 소리친다
효도란 게 별거냐고
함께 사는 그 마음이다
오늘도 한 집의 복은
며느리 손에 달렸더라
사람 사는 그 도리는
결국 마음 하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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