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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다산의 하피첩
노을빛 치마 한 자락에
그리움이 스며들어
천리 길을 건너가던
사랑 한 권의 책이 되었네
귀양길에 홀로 있던
그 사람의 마음 위에
아내의 숨결 담겨와
눈물처럼 번져갔네
부지런함 그 두 글자
검소함의 그 한 줄이
좋은 밭과 기름진 땅보다
더 큰 삶의 재산이라네
치마 조각 남겨 두어
매화와 새를 그려
딸의 길에 건네주던
아버지의 깊은 사랑
세월 따라 떠돌다가
사람들의 손을 거쳐
마침내 그 자릴 찾아
이야기로 남았구나
값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이란 그 이름
천금보다 더 빛나는
마음 한 장이었네
잘난 사람 필요 없고
따뜻한 사람 그리워
말 잘하는 입술보다
조용히 듣는 마음
화려함은 잠시뿐
고운 마음 오래가고
부족해도 내 편 되어
손 잡아 주는 그 사람
노을빛 그 치마 위에
사랑을 써 내려간
두 사람의 긴 세월이
오늘도 가슴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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