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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입좀 열고 삽시다
모처럼 모인 자리, 웃음꽃 필 줄 알았지
오랜만에 얼굴 보고 한잔 기울일 줄 알았지
근데 이게 웬일이야, 분위기가 싸늘해
입은 다들 꽉 막혀, 숟가락만 바쁘네
우리회장 말 던져도 메아리도 없고
눈치만 서로 보며 고개만 끄덕여
입에 자물쇠를 채웠나, 자크를 채웠나
말 한마디 없으니 속이 더 답답하다
씹는 소리만 요란한 이 적막한 시간
나이 탓은 하지 말자, 이건 그게 아니잖아
“요즘 어때?” 한마디에 다들 웃기만 하고
대답 대신 물 한 모금, 시선은 딴 데로
예전에는 밤새도록 떠들던 우리인데
오늘은 왜 이리도 말문이 다 막혔나
속에 할 말 쌓여도 꺼내질 못하고
괜히 폰만 만지작, 어색함만 커져가
입에 자물쇠를 채웠나, 자크를 채웠나
한마디 꺼내면 될 걸 왜들 이러나
웃고 떠들 그 시절은 다 어디로 갔나
나이 탓은 하지 말자, 마음이 문제잖아
나이 들면 조용해진다 그 말은 핑계지
살아온 얘기 많은데 왜 입을 닫아두지
한 번 웃고 떠들면 금방 풀릴 텐데
괜한 벽을 세워놓고 서로를 밀어내네
입에 자물쇠 풀어라, 자크 좀 내려라
말 한마디에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야
오늘 이 자리만큼은 예전처럼 놀자
나이 탓은 집어치워, 아직 우리 괜찮다
숟가락 내려놓고 한마디 던져봐
그 한마디에 다시 시작되는 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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