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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우의 노래창고

바람처럼 걸어온 길(강영욱)

작성자벽우|작성시간26.06.19|조회수11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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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바람처럼 걸어온 길(강영욱)
 
바람이 분다
그 길 위에 사람이 있다

변산 바다 바라보며
꿈을 키우던 소년 하나
멀리 돌아 태릉으로
인생의 방향을 틀었지

쉽게 갈 수 없는 길을
굳이 택해 걸어가며
자기 몫을 다하겠다는
그 마음 하나였지

바람처럼 걸어온 길
돌아서지 않았던 시간
말은 없어도 남겨진 흔적이
그를 말해준다

젊은 날의 선택 하나
가정을 먼저 세우고
전장의 부름 앞에서도
끝내 등을 보이지 않았네

낯선 땅의 뜨거운 바람
수많은 밤을 지나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세상을 배워갔지


흔들리던 그 시간도
지나보면 길이 되고
버텨낸 날들 그 위에
또 다른 길이 놓인다

세월은 다시 돌아와
다른 책임을 얹어주고
뜻대로 되지 않는 날 속에서도
묵묵히 걸어왔지

넘어질 듯한 순간에도
끝내 무너지지 않고
자기 자리 지켜낸 것이
그의 방식이었지

아픔이 스쳐 지나가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고
하루하루 쌓인 시간이
지금을 만들어냈다

바람처럼 살아온 길
조용히 이어온 시간
곁을 지켜온 사람들과 함께
여기까지 왔다

바람은 또 분다
그는 다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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