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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우의 노래창고

팔순의 길 (황의석)

작성자벽우|작성시간26.06.19|조회수11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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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팔순의 길  
 
 충북 수안보 작은 마을
 전쟁의 바람 속에
 옥천으로 흘러가던
 소년의 긴 하루
 
옥천역을 향해 달려
 숨 가쁘게 기차 타고
 대전까지 또 걸어서
 학교 문을 넘었네
 
세 시간 네 시간
 길 위의 젊은 날
 그래도 꿈을 품고
 앞을 향해 걸었네
 
 그 길 위에 남겨진 이름
 황의석이라는 인생
 나라를 향해 걸어온 길
 세월이 말해주네
 
전장의 바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던 마음
 오늘도 그 길 위에서
 묵묵히 서 있네
 
 낯선 베트남 전장의 밤
 포성이 울리던 날
 백마부대 깃발 아래
 청춘을 맡겼네
 
포연 속에서도 끝내
 전우를 지키려 했고
 그날의 시간들은
 가슴 깊이 남았네
 
 나라 잃던 그날에
 붓을 내려놓고
 생을 던졌던
 매천 황현의 피
 
그 뜨거운 뜻이
 세월을 건너
 후손의 가슴 속에
 살아 숨 쉬네
 
 철책의 겨울 바람 속
 지뢰와 불길 사이
 전우의 아픔까지
 가슴에 품었네
 
긴 세월의 길 지나
 말없이 걸어와
 이제는 골프채 들고
 하늘을 바라보네
 
 그 길 위에 남겨진 이름
 황의석이라는 인생
 나라를 향해 걸어온 길
 세월이 노래하네
 
동해의 푸른 바다처럼
 넓은 삶의 이야기
 오늘도 그 시간 위에
 조용히 흐르네
 
 긴 길을 걸어온 사람
 말없이 남긴 발자국

황의석 그 이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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