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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우의 노래창고

말하기와 듣기

작성자벽우|작성시간26.06.20|조회수12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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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말하기와 듣기
 
어허~ 말은 많은데
듣는 놈은 없네~

단톡방에 글 하나 올리면
조용~하다 싶더니
엉뚱한 사진 하나 툭~
자기 얘기 시작이네

누가 뭘 말했는지
관심도 하나 없고
기다렸단 듯이 바로
자기 얘기 던진다


공은 내가 던졌는데
엉뚱한 데로 날아가고
받을 생각은 1도 없이
혼자 야구를 한다

들은 척 좀 해라
귀는 장식이냐
말은 그렇게 잘하면서
왜 듣질 못하냐

받고 좀 던져라
대화 좀 하자
혼자 떠들 거면
벽 보고 하지 그래~

“우리 애가 아팠어요”
“우리 애는 더 아팠어요”

말은 이어지는 것 같은데
내용은 따로 논다

약 얘기 꺼내놓으면
엉뚱한 얘기 튀어나오고
대답은 하는 것 같은데
전혀 딴소리다

듣고 말하는 게 아니라
말하려고 기다린다
상대방 말 끝나기 전에
이미 다음 말 준비 완료

들은 척 좀 해라
귀는 장식이냐
입만 살아 움직이면
대화가 되겠냐

받고 좀 던져라
캣치볼 좀 해라
혼자 공 던지면
그건 그냥 독백이다

어허~ 이게 대화냐
혼자놀기지~
상대 말은 바람이고
내 말만 금덩이냐~

얼씨구~
귀 막고 입만 열면
세상이 다 막힌다~

들은 척 좀 해라
한 번만 들어라
그 한 번이 세상을
덜 시끄럽게 한다

받고 좀 던져라
그게 사람이다
듣고 말하는 게
대화라는 거다~

어허~
말은 줄이고
귀 좀 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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