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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우의 노래창고

바다에서 시작된 길(하재평)

작성자벽우|작성시간26.06.20|조회수14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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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바다에서 시작된 길
 
눈만 들면 바다가 보이던
남해 그 섬마을에서
파도소리 들으며 자라난
한 사나이 이야기

세상은 넓고 길은 멀어
찬 바람 맞으며 걸었고
태릉의 겨울을 견디며
자기 길을 다져왔네

말없이 걸어온 길 위에
세월이 남긴 이름 하나
드러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그 사람의 무게

낯선 땅 월남의 밤하늘 아래
포성이 하늘을 가르고
붉게 달아오른 포신 끝에서
긴 밤을 버텨냈네

소리치던 그 순간들조차
지금은 지나간 바람
그 속에서 배운 한 가지
사람이 길을 만든다

말없이 걸어온 길 위에
시간이 쌓아 올린 흔적
돌아서지 않고 버텨온 날들
그게 바로 인생

다시 돌아와 이어진 길
또 다른 전장을 만들고
서로 다른 두 세상을 이어
새로운 틀을 세웠네

이름 없이 쌓아올린 것들
뒤에 남아 이어지고
그 길 위에 또 다른 누군가
다시 걸어가고 있네

세월은 몸을 조금 늦춰도
마음까지 멈추진 않네
오늘도 조용히 하루를 살며
자기 길을 지켜가네

크게 말하지 않아도 된다
살아온 날이 말하니까
바다처럼 깊이 남아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

처음 그 바다를 떠나
여기까지 걸어온 길
그게 다 인생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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