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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두 번의 길 위에서
천진에서 태어나 전쟁에 밀려
영도 바닷바람에 몸을 실었네
이름도 고향도 바뀌던 세월 속에
사나이 하나 길을 배웠네
어머니 남기신 한마디 말
가슴 깊이 박혀 불이 되었네
군인이 되거라 그 음성 따라
평생을 걸어온 길이었네
아아 두 번의 길을 건넌 사람
돌아서지 못하고 또 걸어온 사람
총성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기 길을 지켜온 사나이
철봉에서 떨어져 꿈은 접었지만
몸 하나는 끝내 지켜냈고
어둔 계곡 속 무전기 하나 들고
목숨 걸고 밤을 새웠네
살아 돌아온 것도 기적인데
또다시 길 위에 서 있었네
가기 싫다 해도 떠나야 했던
그 길 위에 다시 섰네
아아 두 번의 길을 건넌 사람
세상이 등을 밀어도 간 사람
말없이 버텨온 긴 세월이
오늘도 가슴을 울리네
군복을 벗고도 길은 이어져
사람들 속으로 다시 들어가
색소폰 한 자락 울려 퍼지면
굳은 얼굴에도 웃음 피네
이름 없이 조용히 손을 내밀어
다친 마음을 어루만지네
살아온 이야기 나누다 보면
서로의 상처가 풀려가네
크게 말하지 않아도 좋다
그 삶이 이미 노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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