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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우의 노래창고

깔레의 그림자

작성자벽우|작성시간26.06.13|조회수33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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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깔레의 그림자

목에 밧줄 걸고서
도시의 문을 나서던
여섯 사람 침묵 위로
차가운 바람 불었네

누군가는 살아남길
끝내 바라지 않았다
먼저 죽음 택한 이름
역사는 기억하네

그날의 귀족은
백성보다 앞에 섰는데
오늘의 높은 자리는
왜 뒤에 숨으려 하나

대한의 거리마다
정의는 어디에 있나
말로만 나라를 외치며
욕심만 더 커져가네

누가 먼저 책임질까
누가 먼저 내려설까
깔레의 그림자 앞에서
우린 모두 묻고 있네

국민의 눈물 위에
화려한 말 쏟아내고
서민의 한숨 위로
빈 약속만 흩날리네

젊은이는 꿈을 잃고
노인은 한숨을 삼키고
서로에게 돌 던지며
세월만 흘러가네

나라란 무엇인가
깃발만 흔드는 건가
먼저 희생하는 마음
그것이 애국 아닌가

칼보다 무서운 것은
부끄러움 잃은 시대
거울 속 우리의 얼굴
누가 감히 외면하나

대한의 하늘 아래
아직 양심은 남았네
진실은 흔들려도
끝내 사라지지 않네

누군가는 앞에 서서
누군가는 길이 되어
다시 한번 묻고 있네
“책임이란 무엇인가”

목에 밧줄 걸던 날의
그 침묵을 기억하라
나라를 살리는 것은
결국 사람의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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