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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조용히 해낸 사람
진천에서 태어나 바람 따라 흘러
대구 거쳐 청주 지나 길을 이어왔네
말수는 적어도 마음은 깊어서
늘 한걸음 뒤에서 남을 먼저 세웠네
멧돼지 소대 이끌고 밤을 지새우며
DMZ 그 길 위를 묵묵히 걸었네
이름도 남기지 않고 흔적도 없이
해야 할 일이라면 끝까지 해냈네
조용히 해낸 사람 그 이름 민병국
말보다 행동으로 길을 남겼네
앞에 서진 않아도 모두가 아는
그 무게를 우리는 알고 있네
공수부대 교관실 차가운 시선 속에
낙하 한 번 없이 무시를 받았지만
하늘을 가르며 누구보다 먼저
땀으로 증명해낸 그날의 1등
바람을 가르던 그 낙하의 순간
펼쳐지지 않던 낙하산 하나
두 손으로 끌어낸 아찔한 그 장면
지금도 가슴 깊이 남아 있다네
조용히 해낸 사람 그 이름 민병국
위험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네
말 없는 용기가 세상을 바꾸고
그 길 위에 우리가 서 있네
태백산을 넘던 그 작전의 기억
서울을 지키던 또 다른 설계
그리고 다시 세상으로 나와
또 하나의 길을 만들어갔네
낯선 길 방산의 문을 두드려
천무의 첫 설계를 그 손에 얹고
멀고 먼 땅에서 시험을 마치던 날
하늘을 올려보며 웃었다네
조용히 해낸 사람 그 이름 민병국
큰소리 없이도 길을 남겼네
이제는 천천히 걸어가는 하루
그 삶이 더 깊이 빛나고 있네
아침엔 체조하고 저녁엔 산책길
오늘도 그렇게 하루를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