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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돈 내놔라
얼쑤~ 세상 사람 들어보소~
돈만 좇다 간 영감
저승길서 통곡허네~
덩더쿵 얼쑤 좋다!
아이고 여긴 어디메냐~
우리 집 안방 아닌디~
분명코 낮잠 잤는디
웬 칼 든 놈 둘러섰냐!
영감님 정신 차리쇼~
여긴 바로 저승길이오~
한평생 돈만 세더니
결국 혼자 오셨구려~
뭣이여? 저승이라고?
난 아직 갈 때 아닌디!
통장 비번 못 알려줬고
금고 열쇠 숨겨놨는디!
에헤라디야~
돈 좋아한 영감탱이
죽어서도 돈 타령이네~
염라대왕 들어보쇼~
이건 분명 실수요 실수!
한 일 년만 돌려주면
돈 좀 쓰고 다시 올게!
허허 이 사람 보게나~
내가 벌써 신호 줬지~
머리카락 하얘질 때
염색약만 들이붓고~
눈도 침침 잘 안 보이니
돋보기로 버텼구나~
이도 흔들 흔들거리니
임플란트 박아놨구나~
무릎 아파 끙끙대니
인공관절 갈아끼우고~
힘도 딸려 헉헉대니
보약 타령 영양제여~
얼씨구나 잘도 숨겼다~
늙은 몸뚱 변장했네~
세월 앞에 장사 없건만
돈 앞에선 귀 막았네~
그런 게 다 유행이지~
동네 사람 다 하는디~
그걸 갖고 죽을 신호?
대왕님도 참 쫀쫀혀~
쫀쫀? 이놈 들어보거라!
너는 평생 뭐 했느냐?
가난한 이 도운 적 있나?
없습니다! 게으른 탓!
내 돈은 내 피땀인디
왜 남 좋은 일 합니까?
허허 참 기막히구나~
소처럼은 일했지만
돼지처럼 살았구나~
돈아 돈아 어디 가냐~
저승길엔 못 가져간다~
비단옷도 금은보화도
관 속에는 못 넣는다~
살아생전 써야 내 돈~
웃고 나눠야 복이 되지~
평생 모아 끌어안고
황소 신세 됐구나~
아이고 내 돈 아까워~
백만 원짜리 양복도~
한 번 못 입고 왔구나~
유럽 여행 못 가봤네~
얼쑤 좋다 정신 차려~
살아 있을 때 웃어보세~
돈도 쓰고 정도 나누고
흥청망청 살아보세~
덩기덕 쿵더러러~
인생 한판 꿈이로다~
빈손으로 왔다 가는
우리네 인생 아니더냐~
얼씨구 절씨구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