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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여민동락(與民同樂)
도산서당 푸른 바람
퇴계 선생 기다리네
오백 리를 달려온
권 정승의 긴 행차
영의정의 높은 자리
산길 따라 내려와도
백성 삶의 된장 냄새
그 마음은 몰랐네
여민동락 함께 웃고
함께 울며 사는 길
백성 눈물 모른다면
높은 자리 헛된 길
보리밥 한 그릇 속에
나라 근심 담겨 있네
퇴계 선생 한마디가
천둥처럼 울리네
콩나물국 가지나물
북어 한 점 귀한 상
산해진미 먹던 대감
젓가락만 들었다네
말 못 하고 웃음 짓고
몇 술 뜨다 상 물리니
퇴계 선생 조용하게
나라 걱정 꺼내셨네
“백성들은 된장 하나
깡보리로 버팁니다
관과 민이 너무 멀면
누가 나라 믿겠소”
권 정승은 고개 숙여
붉어진 얼굴로 말했네
“오늘 배운 그 가르침
평생토록 잊지 않으리”
여민동락 함께 웃고
함께 울며 사는 길
백성 마음 품지 못한
정치는 다 허깨비
옛 선현의 맑은 말씀
오늘 더욱 그리워라
이 나라의 새벽마다
다시 울려 퍼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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