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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우의 노래창고

쥐새끼 천국타령

작성자벽우|작성시간26.06.16|조회수11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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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쥐새끼 천국타령

어느 집안 초가집에
쥐새끼들 들끓더니
밤낮 없이 들락날락
분탕질이 판을 치네

부뚜막의 생선 한 마리
감쪽같이 사라지자
무식하고 성질 더러운
주인 양반 버럭하네

“이건 분명 고양이 짓!”
증거 하나 없이 몰아
억울하게 죄 뒤집어쓴
고양이는 죽어가네

살려보자 말하던 이
입도 뻥끗 못 해보고
목청 크고 힘센 놈들
기세 앞에 눌려가네

얼씨구나 좋다더니
쥐새끼들 춤을 춘다
고양이 한 마리 없자
천하가 제 세상일세

부뚜막도 찬장도
곳간마저 독차지요
안방까지 기어들어
법도 없이 날뛰누나

원칙 따윈 비웃으며
상식 같은 건 집어치워
집주인도 안중 없고
철판 깔고 설치누나

여기저기 구멍 뚫고
들쑤시며 날뛰더니
나중에는 미친 듯이
집 기둥을 갉아먹네

처음에는 웃던 사람
그제야 겁을 먹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린
속수무책 꼴이로다

비바람이 몰아치던
캄캄한 어느 밤중에
겨우 버틴 초가집이
소리 없이 무너진다

쿵 소리도 없이 그냥
폭삭 주저앉아버린
그 집안을 바라보며
쥐새끼도 놀랐구나

얼씨구나 어이쿠야
누가 이 꼴 만들었나
죄 없는 고양이 잡고
쥐새끼를 키웠구나

눈앞 분노 믿다 보면
집안까지 망친다네
법도 잃고 원칙 잃어
끝내 모두 무너진다


처음 한 번 눈감으면
두 번 세 번 더 커지고
끝내 기둥 무너질 때
후회해도 늦는다네

얼씨구 절씨구 좋다
세상사도 다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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