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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세월타령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다~
세월이란 놈 붙잡아 보세~
에헤야 데헤야 어허 좋구나~
자자 구경꾼들 귀 좀 열어보소~
앞에서 끄는 이도 없고
뒤에서 미는 이도 없건만
요 망할 세월놈
용케도 잘만 흘러간다~
둥기덕 쿵더러러~
덩기덕 쿵덕~
인생 고작 뭐 별거 있나
어제 오늘 내일뿐인데
어제란 놈은 벌써 가고
내일은 올지 말지 모른다
눈앞에 있는 오늘 하루
웃든 울든 지나간다
쥐고 볼 새도 없구나
안고 놀 새도 없구나
에헤라디야~
세월놈 참 괘씸하다~
두 달도 아니고 넉 달도 아니고
어제 오늘 내일
석 삼 일이라 세월이라 했는가~
잡으려 하면 연기 같고
막으려 하면 바람 같네
스님 머리 콩알처럼
동서남북 굴러가며
갈피 없이 흘러가니
세월놈 참 얄밉구나~
둥 둥따 궁따라~
얼씨구 좋다~
동녘 하늘 붉은 해가
점심 되면 머리 위요
저녁 수저 내려놓자
서산 너머 사라진다
하루 세끼 먹다 보면
어느새 하루 다 가고
그 하루를 삼백예순
다섯 번이나 돌리면
속절없이 한 해 가네
야속하다 세월놈아
주름 하나 늘어갈 때
추억 하나 따라온다
양반님네 부자님네
세월 앞엔 장사 없네
빈손으로 왔다 가는
인생살이 아니더냐~
싸우지들 말아보소
욕심 조금 내려놓소
오늘 하루 웃고 살면
그게 바로 장땡일세~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다~
세월 따라 춤춰보세~
울고 가면 뭐할 건가
웃고 가면 그만일세~
용케도 흘러가네
세월이란 무정한 놈~
에헤야 데헤야 좋다~
오늘 하루 흥겨웁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