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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국정조사 야바위 타령
구경꾼들 보소. 어, 여의도 저작거리에 조사라는 이름의 야바위판이 열렸다지?
도둑놈이 포졸 매를 뺏어 들고 대낮에 제 눈 가리는 꼴이라니!
이 말뚝이가 그 가소로운 수작 오늘 단번에 까발려 줄 터이니 다들 귀 정 세우시게. 자 보소!
예나 지금이나 권세에 눈먼 양반내들,
제 편이 수렁에 빠지면 꼭 저렇게 멍석 깔고 난장을 부리지 않소.
시절 환국 때도 딱 보락선(꼬락서니)이었지.
죄가 태산이라도 내 편이면 충신이요,
사기꾼도 혀를 내두를 거짓을 진실이라 우겨대니 말이오.
여보시오 양반내들, 지금 저 국정조사란 게
그때 그 주태(추태)와 무엇이 다르단 말이요?
그저 처먹고 살려는 몸부림이냐,
아니면 나라 망치는 발광이냐 이 말이냐, 말이냐!
다 저기 저 양반들 꼴 좀 보소.
대장님 내 허물 가려 멍석 코 무술하네.
조사한다 소리지나 비웃음만 가득하네.
믿으라고 하는 게냐, 소가 달라 비는 게냐.
낮바닥에 철판 깔고 어용 광대 북을 치네.
속내를 가만 보니 유죄인 것 확신하네.
법치에 박살 내고 밥그릇만 챙기려네.
제 발로 속아주는 저 신들 가일세(등신들 같을세).
유치 찬란 광대극에 침 한 방울 뱉어보자! 지화자 좋다!
어느 눈 밝은 객이 고집하듯(말하듯)
이건 진실 규명이 아니라 진실 매립을 위한 발악이지요.
눈만 가리면 온 세상이 깜깜해지는 줄 아는 저 유치한 사기극,
참으로 처절하다 못해 가련하지 않습니까?
자, 다음엔 또 어떤 놈을 잡아다 놀려 줄까?
궁금하면 이리 오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