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이어가는 동안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인지도 모릅니다.
약과 치료도 중요하지만, 지친 마음을 쉬게 하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 시간 또한 필요합니다.
한국순교복자수녀회에서 운영하는 마뗄암센터는 암 환우와 가족들을 위해 3박 4일 무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많은 후원자들의 정성과 사랑이 모여 세워진 공간으로 알려져 있으며, 몸과 마음, 영혼이 함께 쉼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곳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시설 때문만은 아닙니다.
입소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한국 순교 복자 수녀님들의 따뜻한 마음이 이 공간 곳곳에 스며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특히 원장 수녀님은 젊은 시절 암 진단을 받고 치유 되어서 20여년간 병원에서 근무하며 2000여분의 환우들을 기도하며
돌보신 분입니다. 사람들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고 위로를 건네는 특별한 은사를 지니신 분이라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얼마전까지도 환우들을 위해 영동 직접 물을 실어와서 주실정도로 환우들을 아끼시는 분입니다.
지금은 수소수도 필요하신분은 섭취할 수 있도록 비치해두셨습니다.
120억 원이 넘는 건립 비용이 수많은 후원자들의 사랑과 희생으로 마련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물질로, 누군가는 기도로, 누군가는 봉사로 힘을 보탰을 것입니다.
그렇게 모인 정성이 하늘에 닿아 지금도 많은 환우들을 품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어느 구름에 비가 들어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어떤 기도가 언제 응답될지, 어떤 만남이 위로가 될지,
어떤 시간이 다시 살아갈 힘이 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치료를 위한 병원 방문만큼이나, 기도가 쌓인 공간에 잠시 머물러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인지 모릅니다.
마뗄암센터에서의 3박 4일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지친 몸과 마음을 하느님께 맡기고
다시 걸어갈 힘을 얻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암 투병 중이거나 가족의 병환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보시기를 권합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누군가의 기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 곳을 섬기고 후원하시는분들의 기도가 하늘에 닿아 우리가 치유 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저는 하느님의 초대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