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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전의 칼럼

그 사랑

작성자이 종전|작성시간20.01.03|조회수42 목록 댓글 0

그 사랑

 

 

겨울나무처럼 바싹 말라 추운 나를

그 사랑이 포근히 감싼다.

나의 모든 추함과 어리석음까지도

그 사랑이 씻겨 내린다.

언제나 나-중심적임을 버리지 못하는 나를

그 사랑이 자유하게 한다.

얕고 촐랑이며 천박한 나의 사유를

그 사랑이 매만져 키워간다.

열매도 없이 가지만 무성한 나를

그 사랑이 한 번 더 기다리자 한다.

거울에 비친 부끄러움 가득한 지나간 생의 얼굴에

그 사랑이 너는 내 기쁨이다.’라 한다.

내 인생의 이야기 속 주어에 앉은 나의 이름을 지우고

그 사랑이 삭제되지 않을 펜으로 대신 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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