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나를 멈추고

작성자영 훈|작성시간26.06.15|조회수48 목록 댓글 1
법우님들,
잠깐 멈추어 나를 돌아보는 이 한 순간이
우리 삶 전체를 바꾸는 인연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 신정시장 입구, 분주한 저자거리 속 해인선원에는
날마다 삶의 무게를 안고 찾아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누구나 걱정이 있고, 누구나 불안 속에 살아갑니다.
우리 인생은 늘 흔들리고, 내일을 알 수 없기에
결정 하나도 쉽지 않은 것이 이 사바세계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과거를 알고자 하면 현재를 보라,
미래를 알고자 하면 또한 현재를 보라” 하셨습니다.
(『업보차별경』 취지)
이 말씀은 곧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바로 알아차리는 것이
과거와 미래를 밝히는 지혜라는 뜻입니다.


#
법우님들,
하루의 시작인 아침,
눈을 뜨자마자 잠시 멈추어 보십시오.
내 몸이 가벼운지 무거운지,
내 마음이 편안한지 답답한지를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보십시오.
몸이 무겁다면
과로와 과식, 과음으로 자신을 혹사시키지 않았는지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조용히 말해 보십시오.
“몸아, 미안하다.
이제는 너를 아끼며 살아가겠다.”
마음이 무겁다면
그 이면을 살펴보십시오.
부처님께서는
“집착에서 근심이 생기고, 집착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법구경』)라고 하셨습니다.


#
우리의 고통은
나의 생각, 나의 이익, 나의 사랑에 대한 집착과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아차리는 순간,
“아, 모든 것은 무상한데 내가 붙잡고 있었구나”
이렇게 깨닫는 순간
고통은 스스로 힘을 잃고 사라집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그 자리에서
불안은 평안으로,
복잡함은 단순함으로,
고통은 기쁨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호흡을 관찰하는 수행을 강조하셨습니다.
(『안반수의경』)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그 호흡 위에 “나무아미타불”을 얹어 보십시오.
내쉬는 숨마다 아미타불을 부르면
마음은 고요해지고
몸과 느낌과 생각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
법우님들,
아침에 눈을 뜨면 바로 일어나지 말고
잠시 자신을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조용히 호흡하며
“나무아미타불”을 불러보십시오.


이 작은 수행이
하루를 바꾸고,
일 년을 바꾸고,
마침내 한 생을 바꾸어
후생까지 밝히는 공덕이 됩니다.
오늘도 잠깐 멈추어
자신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나무아미타불.




-정인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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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딱구리(강원) | 작성시간 26.06.1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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