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우님들, 잠깐 멈추어 나를 돌아보는 이 한 순간이 우리 삶 전체를 바꾸는 인연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 신정시장 입구, 분주한 저자거리 속 해인선원에는 날마다 삶의 무게를 안고 찾아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누구나 걱정이 있고, 누구나 불안 속에 살아갑니다. 우리 인생은 늘 흔들리고, 내일을 알 수 없기에 결정 하나도 쉽지 않은 것이 이 사바세계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과거를 알고자 하면 현재를 보라, 미래를 알고자 하면 또한 현재를 보라” 하셨습니다. (『업보차별경』 취지) 이 말씀은 곧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바로 알아차리는 것이 과거와 미래를 밝히는 지혜라는 뜻입니다. # 법우님들, 하루의 시작인 아침, 눈을 뜨자마자 잠시 멈추어 보십시오. 내 몸이 가벼운지 무거운지, 내 마음이 편안한지 답답한지를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보십시오. 몸이 무겁다면 과로와 과식, 과음으로 자신을 혹사시키지 않았는지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조용히 말해 보십시오. “몸아, 미안하다. 이제는 너를 아끼며 살아가겠다.” 마음이 무겁다면 그 이면을 살펴보십시오. 부처님께서는 “집착에서 근심이 생기고, 집착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법구경』)라고 하셨습니다. # 우리의 고통은 나의 생각, 나의 이익, 나의 사랑에 대한 집착과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아차리는 순간, “아, 모든 것은 무상한데 내가 붙잡고 있었구나” 이렇게 깨닫는 순간 고통은 스스로 힘을 잃고 사라집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그 자리에서 불안은 평안으로, 복잡함은 단순함으로, 고통은 기쁨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호흡을 관찰하는 수행을 강조하셨습니다. (『안반수의경』)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그 호흡 위에 “나무아미타불”을 얹어 보십시오. 내쉬는 숨마다 아미타불을 부르면 마음은 고요해지고 몸과 느낌과 생각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 법우님들, 아침에 눈을 뜨면 바로 일어나지 말고 잠시 자신을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조용히 호흡하며 “나무아미타불”을 불러보십시오. 이 작은 수행이 하루를 바꾸고, 일 년을 바꾸고, 마침내 한 생을 바꾸어 후생까지 밝히는 공덕이 됩니다. 오늘도 잠깐 멈추어 자신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나무아미타불. -정인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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