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예전에 하루 종일 생각에
끌려다니며 살았습니다.
누가 한 말 한마디에 기분이 올라갔다가,
또 다른 말에 하루가 무너졌습니다.
그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생각들… 정말 나일까?”
가만히 지켜보니까 생각은 마치
물 위의 거품처럼 잠깐 올라왔다가
사라질 뿐이었습니다.
그걸 붙잡고 웃고, 화내고, 괴로워
했던 건 바로 저였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모든 걸 다르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힘든 일이 생기면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건… 꿈이다.”
신기하게도 그 순간부터 화가 줄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볼 때도 달라졌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조차 “나와 똑같은
하나의 생명”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젊든 늙었든, 모두 다
같이 살아가는 존재라는 걸 조금씩
느끼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를 붙잡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부처님의 크나큰 자비심의 마음.
끝없는 자비, 조건 없는 이해.
그 마음을 떠올리며 염불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나는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
이 몸도 결국 사라지고, 흔적조차 남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하나는 남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로 지금 이 마음. 그래서 저는 묻기
시작했습니다.
“이 마음은 무엇인가?”
그 질문 하나가 제 삶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우리는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별 의미 없는 말, 가벼운 웃음,
헛되이 흘려보내는 하루…
그 사이에서 우리의 너무나 소중한
인생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죽음은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압니다.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여러분도 한 번만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지금…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는가?”
나무아미타불!
-조법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