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끝에 달려 있는 작은 이슬 방울들…'로 시작하는 노래가 바로 감미로운 곡조와 서정적인 가사가 어우러져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래, ‘아름다운 것들’이란 곡입니다.
그런데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뭔지 모를 애잔함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노래 '아름다
운 것들'은 리듬만 가져와 우리말 가사를 붙인 일종의 번안 곡으로 원곡은 ‘Mary Hamilton’이라는 노래입니다.
이 곡을 양희은이 불러 히트하면서 양희은의 노래로 알고 있으나 이 곡을 처음 작사하고 부른 사람은 가수
방의경입니다. 그녀는 1971년 서울대 문리대 축제에서 이화여대 대표 가수로 노래하러 갈 때 이 노랫말을
처음 작사하고 직접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축제에서 노래를 마치자 양희은과 서유석이 노래 가사를 알려달
라고 청했고 방의경이 기꺼이 노랫말을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이후에 양희은과 서유석이 각각 '아름다운 것들'
노래를 불렀는데 양희은이 부른 버전이 더 인기를 끌면서 양희은의 노래로 알려지게 되었답니다.
원곡 ‘Mary Hamilton’은 16세기 경부터 영국의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민간에 전래되어 오면서 불렸던 노래로
노래의 작사, 작곡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구전 민요라고 합니다. 이 민요를 19세기에 미국의 프랜시스 J. 차일드가
채록했고 1960년에 미국 가수 Joan Baez가 데뷔 앨범에 소개하면서 시를 읊듯 청아한 목소리로 불러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노래입니다.
원곡은 아주 슬픈 사연이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었던 이 노래의 감정을 그대로 기억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