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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은 무엇인가? 1~2주 전까지만 해도 폭우와 장마피해로 인해 전국이 피해복구에 절치부심하는 분위기였지만 여름 휴가철은 어김없이 다가왔다. 아웃바운드 중심의 여행업계는 휴가철 시즌을 알리는 시점에서 2006년 독일 월드컵으로 예년에 비해 여행시즌의 기간이 단축됐고, 이를 만회하려는 듯 신문광고와 TV광고에 예년보다 더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이번 폭우로 인해 국내관광을 위한 기반시설이 많이 손실된 강원도는 이럴 때일수록 많은 관광객들이 강원도를 찾아주시는 것이 지역을 도와주는 일이라며 적극적인 관광홍보를 하고 있다. 매년 휴가철이 되면 여행을 즐기는 국민들이 눈에 띄게 늘어가고 있다. 국내여행 관광객도 증가하지만 해외여행을 하는 국민들의 증가추세 또한 지속될 전망이다. 그럴 때마다 나오는 화젯거리는 관광수지 적자의 폭이 너무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작년 관광수지 적자가 62억 달러, 올해는 7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지만 획기적인 변화가 없는 한 이러한 상황은 지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모순을 가지고 있다. 관광수지 적자에는 해외유학 등의 비용도 포함돼 있어 나름대로 재검토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인바운드 관광시장의 경쟁력이 너무 떨어진다는 점이다. 전 세계인들을 끌어들일 만한 매력적인 관광상품이 우리에게 있는가?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관광매력시설들이 과연 얼마나 있는가? 태국, 중국 등 동남아 관광국들에 비해 관광만족을 할 수 있는 관광비용이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우리나라 관광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부분들이다. 로마의 성 베드로 성당,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왔던 트레비 분수, 파리의 베르사이유 궁전, 전 세계 인류역사문화유산을 많이 소장한 루브르 박물관 등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많은 유산들을 잘 보존하고 이를 보고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부러운 생각이 든다. 현대인들은 현재의 생활환경을 떠나 좋은 자연환경 속에 자신을 맡기고 싶어한다. 그러한 대표적인 곳 중에 하나가 스위스의 자연이다. 자연 그대로가 좋은 관광자원이므로 자연보존 노력이 관광부국(觀光富國)으로 가는 지름길인 것이다. 다양한 관광객들의 입장에서 보고, 먹고, 느끼고, 배우고 싶은 관광상품들 중에서 우리가 가장 경쟁력을 가진 관광상품으로 내놓을 수 있는 것이 어떠한 것일까? 우리나라가 세계 속에 내놓을 수 있는 관광상품, 대표할 만한 관광상품으로 무엇이 있을까? 이런 현실에서 관광수지를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은 상기 질문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기본적인 인프라 개선의 노력에서 출발해야 한다. 근원적인 노력이 없이는 모든 것이 백해무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프라는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상대적 경쟁력을 가진 한류 등 소프트웨어적인 기반을 중심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바로 출발점이 돼야 한다. 우리의 관광기반시설투자는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적인 투자, 또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는 것, 즉시 그 결과를 가져갈 수 있는 방향으로 설정돼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이제 많은 부분에서 하드웨어적인 시설투자보다는 사업성 있는 소프트웨어적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 중 한류가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고용창출효과가 큰 산업으로 대부분 인정하고 있는 서비스 중심의 관광산업에 더욱 활발하게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의 조성, 과감한 관광진흥기금의 활용을 통한 사업성 강화 등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아웃바운드 여행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면, 국민들의 해외관광을 무조건적으로 자제하라는 것보다는 해외여행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세계 각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세계화라는 측면에서 국민 각 개인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삶의 질 향상이라는 차원에서 좀더 긍정적인 가이드를 제시함으로써 관광을 통해 보다 실익 있는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 관광도 이제 먼 미래를 바라봐야 할 시기다. 인바운드 관광, 국내관광산업이 경쟁력을 갖추면 관광수지의 적자는 기본적으로 쉽게 풀릴 수 있다. 그러나 사실상 지금의 서비스 산업 지원책으로는 이를 타개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많다. 이 산업에 민간투자를 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타 산업보다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을 만들어가고, 이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봤겠지만, 근원적인 문제접근을 통한 해결만이 선진화된 한국관광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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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2006-08-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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