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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장4-17 / 에덴 동산을 준비하심

작성자최야곱|작성시간22.03.14|조회수474 목록 댓글 0

■2022년3월 14일(월)■

 

(창세기 2장)

 

4 이것이 천지가 창조될 때에 하늘과 땅의 내력이니 여호와 하나님이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에

5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땅을 갈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6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

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8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

9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

10 강이 에덴에서 흘러 나와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

11 첫째의 이름은 비손이라 금이 있는 하윌라 온 땅을 둘렀으며

12 그 땅의 금은 순금이요 그 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있으며

13 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이라 구스 온 땅을 둘렀고

14 셋째 강의 이름은 힛데겔이라 앗수르 동쪽으로 흘렀으며 넷째 강은 유브라데더라

15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16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묵상/창 2:4-17)

 

◆ 창조의 내력

 

(4) 이것이 천지가 창조될 때에 하늘과 땅의 내력이니

 

창세기 2장은 1장과 모순되어 보이는 장이다.

1장에서는 창조 3일째에 각종 풀과 씨 맺는 채소 등을 만드셨는데 (창 1:12), 이곳에서는 사람을 창조하신 후에 각종 초목이 난 것처럼 기록되었다. 심지어 비가 내리지 않고, 사람이 없어서 초목과 채소가 자라지 못했다고까지 쓰여있다.

이러한 사실을 들어서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창세기 자체를 동화로 취급하려고 든다. 그러나 아무리 머리가 나쁜 동화작가도 1장에서 쓴 것을 벌써 잊어버리고 2장에서 모순되게 쓰지는 않는다.

 

4절 이후의 내용은 앞 장에서 언급한 순서를 바꾸어서 말한 것이라기보다는 사람 창조를 중심으로 설명하면서 다른 것을 보조적인 설명하는 형식을 취한 것뿐이다.

 

다시 설명하자면 사람을 만들기 전에 초목과 채소가 없었다. 아직 필요치 않았다. 그러나 사람이 창조되면 필요하기에 이것들을 만드시고, 사람을 만드셨다. 에덴동산도 마찬가지다. 사람을 만들고 에덴동산을 만들 때까지 기다리게 하신 것이 아니라, 사람을 만들기 전에는 에덴동산이 없었지만, 사람을 만들어서 두시기 위해 에덴동산을 만드시고, 거기에 사람을 두셨다.

 

◆ 사람이 생령이 됨

 

(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생기를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히브리어-네페쉬 하야)이 되었다.

여기서 생령(살아있는 영)으로 번역한 것은 지나치게 교리적인 의도가 들어있는 번역이다.

왜냐하면 창세기 1장 20절에 물들은 생물로 번성케 하라고 하셨는데, 그 때 '생물'이란 단어도 똑같이 네페쉬 하야를 번역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번역성경은 단순히 '생명체'가 되었다고 번역했고, 영어성경(KJV, NIV)도 단순히 'living being'이라고 번역했다. 호흡이 있는 존재는 모두 네페쉬 하야다.

 

그러나 다른 동물에는 직접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셨다는 말이 없는데, 유독 사람에게만 이렇게 하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지당하다. 나는 사람에게만, 다른 동물에게는 없는 영(spirit)이 있는 것이 이것과 관계있다고 생각한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처음 나타나셔서 숨을 내쉬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으라"(요 20:22)

이 사건은 마치 아담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는 창조주의 사역을 연상하게 한다.

 

아담에게 숨을 불어넣으신 창조주께서 이제는 제자들에게 다시 숨을 불어넣으신다. 새로운 피조물로 탄생한 것이다(고후 5:17).

 

◆ 에덴동산

 

(8)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

 

하나님께서는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셨다. 동산이란 오해하기 좋은 단어다. 우리 말에는 동산이란 작은 신이나 언덕을 의미하지만, 실제로 에덴을 그런 산으로 상상하면 안 된다. 원어 적으로는 울타리로 둘러싸인 안전한 장소라는 의미를 내포한다고 한다. 영어 성경은 모두 정원(garden)으로 번역했다.

 

에덴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사랑하셔서 살기 좋게 만든 거대한 정원이다. 거기에는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 좋은 나무가 무수했고, 동산 한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었다. 모든 것을 예비하셔서 제공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에덴의 위치는 알 길이 없다.

동방의 에덴이란 말은 아마도 이스라엘 동쪽을 의미할 것이다. 에덴에서 비롯된 네 개의 강 중에 우리가 알고 있는 강은 유브라데 강 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사라졌다. 우리가 지도상에 보아도 에덴의 위치는 알 길이 없다. 하나님께서 닫으신 후에 인간이 그것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구비한 에덴을 사람에게 선물로 주셨다.

 

◆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동산 중앙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있었다.

중앙이란 사람이 가장 많이 왕래하는 곳이다. 여기에 이것을 놓았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

 

생명나무는 어떤 나무일까?

어떤 사람은 생명나무 열매는 단 한 개만 먹어도 영생하는 나무라고 해석하는데, 그렇지 않다. 만일 그렇다면 단 한 개만 따먹어도 죽게 되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와 모순이 된다. 아담이 생명나무 열매를 먹고, 선악과를 따먹으면 결국 하나님께서 죽으리라고 한 명령은 실현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생명나무는 수시로 먹을 수 있는 나무로서 아마도 먹을 때마다 더욱 활기 있는 생명력을 주는 나무였을 것이다. 종교개혁자 칼빈은 이것을 먹을 때마다 생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일깨우는 성례전적인 의미를 가진 나무라고 보았다.

 

아무튼 한번 먹으면 영생하는 나무가 아니라 계속 먹으면 죽지 않게 하는 생명 유지의 나무라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우리도 과거에 한번 믿은 것으로 영생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을 매일 매일 먹고 마심으로써 영생이 유지되는 원리와 같다고 본다. 영생이란 어떤 물건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이며, 그와 교제하는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요 17:3). 

 

아담이 죄를 범한 후에 하나님께서는 이 생명나무의 과실을 더는 먹지 못하도록 하셨다.

 

생명나무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모두 인간에게 복이다. 아마도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복이라는 사실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다룰 것이다.

 

주님께서는 아담에게 에덴동산을 선물하셨다. 그것은 사람을 위해 준비한 곳이다. 거기는 풍요로운 곳이다. 안전한 곳이다. 인간이 살기에 최고의 장소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자를 위해 모든 것을 빠짐없이 준비하시고 선물로 주시는 분이시다.

 

은혜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언제나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고, 더 풍성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원히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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