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3월 16일(수)■
(창세기 3장)
1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2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열매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3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4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묵상/창 3:1-5)
◆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인간에게 복된 나무일까?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창 2:17,18)
동산 중앙에는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있었다.
모름지기 중앙이란, 가장 자주 왕래하는 곳이다. 그곳에 생명 나무와 금지된 나무가 있다는 것은 의미가 깊다.
배고픈 사람에게 금지된 나무는 물리치기 어려운 유혹이 되겠지만, 아담과 하와는 전혀 배고플 일이 없었다. 바로 그 옆에 얼마든지 따먹을 수 있는 생명 나무가 있지 않은가?
어느 누구도 배부른 상태에서 버섯박사가 독버섯으로 지목한 것을 따먹지는 않는다. 따먹는다면 그것은 배고픔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버섯 박사의 말을 믿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금지된 열매를 따먹는 것은 배고픔과 같은 기본적인 욕구나 호기심의 문제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문제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아담에게 위험한 나무였을까?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왕처럼 지내면서 자신이 정말로 최고의 권위인 줄로 착각하며 살 수 있다. 그러다가 금지된 나무를 보는 순간 '따먹지 말라'는 명령과 함께 자기 위에 더 높은 권위, 그리고 창조주 되신 하나님이 계심이 생각났을 것이다. 그리고 인간에게 이렇게 하나님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 어찌 위험한 일이겠는가? 그것은 언제나 복되고 감사한 일이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그 명령을 지키는 일도 즐거운 일이다.
내가 사랑하는 주의 계명들을 스스로 즐거워하며(시 119:47)
그러므로 내가 주의 계명들을 금 곧 순금보다 더 사랑하나이다(시 119:127)
주의 의로운 규례들로 말미암아 내가 하루 일곱 번씩 주를 찬양하나이다(시 119:164)
나는 이런 여러 이유로 금지된 나무가 동산 중앙에 있다는 것은 아담과 하와에게 매우 복된 일이며, 하나님의 사랑의 배려였다고 생각한다.
확신하건대, 금지된 나무는 위험한 나무가 아니며, 인간을 유혹하기 위함도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충성하고자 하는 자에게 기쁨이며, 즐거움을 주는 나무다.
그리고 그러한 믿음과 순종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연결시키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 뱀의 유혹
뱀이 여자에게 다가와서 유혹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참으로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야긴가?
그런데 이것이 마귀가 사람을 넘어뜨리기 위해 말을 거는 수법이다. 모름지기 마귀와는 대화하면 안 된다. 말을 걸어오면 예수님처럼 "기록되었으되… "(마 4:4)하면서 바로 물리쳐야 한다. 지금까지 경험상 마귀와 논쟁해서 이긴 적도 없고, 대화해서 이익을 본 적도 없다. 반드시 손해다. 마귀의 아이큐와 경험치가 인간의 수백 배는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하와는 여기에서 뱀을 정신 나간 놈 취급하며 물리쳤어야 했다.
그런데 하와가 친절하게 대답했다.
동산의 모든 나무의 열매는 먹을 수 있지만, 동산 중앙의 금지된 나무의 열매는 먹지 못한다고 했다.
그런데 하와의 대답이 애매하다.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나님 말씀이 왜곡되었다.
'죽을까 하노라'는 우려가 아니라 '죽는다'라는 확고한 말씀이다.
마귀는 이런 자의 틈을 놓치지 않는다.
확고한 믿음에 있지 않고 이렇게 어정쩡하게 있는 자는 마귀의 밥이다.
이런 자들을 마귀는 얼마든지 의심을 품게 할 수 있으며, 얼마든지 흔들 수 있다.
믿지 않으면 지옥 갈 지도 모른다가 아니라 지옥에 간다!(살후 2:12)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아니하면 천국에 못 들어갈지도 모른다가 아니라 정말 못들어간다!(마 18:3)
주님의 말씀을 농담이나 잔소리 정도로 취급하는 자들은 모두 마귀의 밥이다.
이제 마귀는 하와의 흔들리는 믿음의 틈새를 파고들면서 말한다.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이제 하와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하나님 말씀을 믿을 것인가, 마귀의 말을 믿을 것인가?
주저하는 하와에게 마귀는 쐐기를 박는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5)
오, 아담과 하와가 그것을 먹으면 하나님처럼 될까봐 그게 염려가 되어서 먹지 말라고 했단다.
마귀는 하나님을 아주 시기심이 많은 옹졸한 분으로 몰고 간다.
예수님은 마귀를 이렇게 표현했다.
처음부터 살인한 자
거짓을 자기 것으로 삼은 자
거짓말쟁이
거짓의 아비 (요 8:44)
이런 살인자, 거짓말쟁이, 사기꾼의 말을 믿고 흔들리는 자가 어디 하와뿐일까?
오늘날에도 마귀에게 귀를 기울이고 그가 속삭이는 논리에 속아서 하나님을 오해하며, 의심에 빠진 어리석은 인간이 주변에 많다. 그들은 제법 그럴싸한 논리로 하나님의 부당함을 말하며, 하나님의 선하심에 반기를 든다.
하나님은 선하시다!
그것은 증명된 결론이 아니라, 증명이 필요 없는 공리다.
그것을 거스르는 모든 논리는 모두 엉터리며 속임수일 뿐이다.
이런 것은 논리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다.
오, 주님,
어리석은 인간의 논리에 좌우되지 말고, 하나님 말씀을 제대로 붙잡게 해주십시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이요, 내 길의 빛입니다.
마귀에게 속지말고 말씀에 확고하게 서 있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