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3월 26일(토)■
(창세기 6장)
9 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10 세 아들을 낳았으니 셈과 함과 야벳이라
11 그 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 포악함이 땅에 가득한지라
12 하나님이 보신즉 땅이 부패하였으니 이는 땅에서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부패함이었더라
13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14 너는 고페르 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만들되 그 안에 칸들을 막고 역청을 그 안팎에 칠하라
15 네가 만들 방주는 이러하니 그 길이는 삼백 규빗, 너비는 오십 규빗, 높이는 삼십 규빗이라
16 거기에 창을 내되 위에서부터 한 규빗에 내고 그 문은 옆으로 내고 상 중 하 삼층으로 할지니라
17 내가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하리니 땅에 있는 것들이 다 죽으리라
18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
19 혈육 있는 모든 생물을 너는 각기 암수 한 쌍씩 방주로 이끌어들여 너와 함께 생명을 보존하게 하되
20 새가 그 종류대로, 가축이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이 그 종류대로 각기 둘씩 네게로 나아오리니 그 생명을 보존하게 하라
21 너는 먹을 모든 양식을 네게로 가져다가 저축하라 이것이 너와 그들의 먹을 것이 되리라
22 노아가 그와 같이 하여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
(묵상/ 창 6:9-22)
◆ 노아
(9) 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노아를 짤막하게 평가했는데, 그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고 했다.
당대란 땅에 있는 모든 사람이 부패하고 포악함이 극에 달했던 시대다(13).
세상에 죄악이 가득하고, 사람들의 마음속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인 시대다(5).
그래서 노아의 믿음은 더욱 빛난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은 없다고 주장하는 분위기에서 혼자서 '아니오. 하나님은 계십니다'라고 할 수 있을까?온 세상이 타락하고, 심지어 자기 주변의 교인들마저 모두 세속화된 상태에서 자기 혼자만이라도 경건한 신앙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그런데 노아는 그것을 해냈다.
이게 어찌 노아만의 노력으로 되었을까?
8절에서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더라"고 했다.
지금 세상은 유명하다는 종교지도자들조차도 세속의 물결에 휩쓸려서 떠내려가는 시대다. 이런 와중에 주님을 바라보고 신앙생활을 할 수있게 해주신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다!
◆ 노아의 방주
(15) 네가 만들 방주는 이러하니 그 길이는 삼백 규빗, 너비는 오십 규빗, 높이는 삼십 규빗이라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 것을 지시하셨다.
당시에 홍수가 무엇인지 모르던 시대에 홍수로 땅의 모든 생물을 죽이신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노아는 믿었다.
방주의 크기는 길이가 300규빗, 폭이 50규빗, 높이가 30규빗이었다.
1 규빗을 50cm(일반적으로 1규빗은 45.6cm로 간주한다. 괄호 안은 이 단위로 계산한 길이)로 잡으면 길이가 150m(136m), 폭이 25m(23m), 높이가 15m(13m)다. 이 배를 3층으로 하면, 최대로 실을 수 있는 양이 14,000톤이라고 한다.
지금의 개념으로 보아도 매우 큰 배다.
한국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이 길이가 165m, 너비가 21m라고 한다. 노아의 방주와 크기가 비슷하다.
이처럼 거대한 배를 개인이 건조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 노아와 그의 자녀들은 그것을 해냈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지혜를 주시고, 각종 지식을 주셨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리고 노아가 하나님의 경고를 받은 시점이 홍수 120년 전이라면 그 긴 기간은 배를 제작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 방주에 들어가는 자
(17-18) 내가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하리니 땅에 있는 것들이 다 죽으리라.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
노아는 500세 된 후에 세 아들, 곧 셈과 함과 야벳을 낳았다고 했는데(창 5:32), 한 해에 세 아들을 낳았을 리는 없고, 500세에 첫아들 셈을 낳고 그 이후에 계속 낳았던 것이 아닐까 짐작한다. 노아의 자녀가 태어난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방주에 들어가는 자는 동물만이 아니다. 이렇게 미래 세대를 위해 사람도 예비하셨다.
방주에 탄 사람은 노아 식구 8명인데, 한자에서 배 선(船) 자를 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배 주(舟)에 팔(八)과 구(口)를 붙였다. 방주에 탄 노아의 식구가 8식구라는 것을 이처럼 명쾌하게 표시할 수 있을까? 고대에서 한자를 만들 때 이들이 노아의 방주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증거다.
하나님께서는 방주에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한 쌍씩 들이도록 하셨다. 무척 많은 종류이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다시 창조하지 않으셨다. 그대로 보존하도록 하셨다. 홍수는 거의 1년간 지속되었는데, 아마도 이 동물들은 방주에 들어와서는 모두 동면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노아의 식구가 이들을 모두 먹여 살리고 돌보기에는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환경적으로도 어렵기 때문이다. 22절에 보면 이들의 먹을 것도 실으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1년간 먹을 양이 아니라 이들이 후에 동면에서 깨어나면 먹이고 회복시키는 용도가 아니었을까 짐작한다.
◆ 노아의 순종
(22) 노아가 그와 같이 하여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
모두가 불순종하며 거스르는 가운데, 노아는 하나님의 명령을 '다 준행하였다'
정말 긴 기간이다. 그렇지만 노아는 불평없이 그 일들을 다 준행했다.
얼마나 아름다운 순종인가?
모두가 순종할 생각은 없고, 말만하고, 겉만 번지르르한 봉사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만 싶어하는 시대에 묵묵히 주님의 명령을 준행하는 신앙인들이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주님,
부패와 타락의 시대에서 절제와 경건함을 잃지 않게 해주시고,
노아처럼 명령하신 것을 다 준행하는 이런 순종이 이루어지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