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4월 5일(화)■
(창세기 11장)
10 셈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셈은 백 세 곧 홍수 후 이 년에 아르박삿을 낳았고
11 아르박삿을 낳은 후에 오백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12 아르박삿은 삼십오 세에 셀라를 낳았고
13 셀라를 낳은 후에 사백삼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14 셀라는 삼십 세에 에벨을 낳았고
15 에벨을 낳은 후에 사백삼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16 에벨은 삼십사 세에 벨렉을 낳았고
17 벨렉을 낳은 후에 사백삼십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18 벨렉은 삼십 세에 르우를 낳았고
19 르우를 낳은 후에 이백구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20 르우는 삼십이 세에 스룩을 낳았고
21 스룩을 낳은 후에 이백칠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22 스룩은 삼십 세에 나홀을 낳았고
23 나홀을 낳은 후에 이백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24 나홀은 이십구 세에 데라를 낳았고
25 데라를 낳은 후에 백십구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26 데라는 칠십 세에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았더라
27 데라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데라는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고 하란은 롯을 낳았으며
28 하란은 그 아비 데라보다 먼저 고향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죽었더라
29 아브람과 나홀이 장가 들었으니 아브람의 아내의 이름은 사래며 나홀의 아내의 이름은 밀가니 하란의 딸이요 하란은 밀가의 아버지이며 또 이스가의 아버지더라
30 사래는 임신하지 못하므로 자식이 없었더라
31 데라가 그 아들 아브람과 하란의 아들인 그의 손자 롯과 그의 며느리 아브람의 아내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인의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더니 하란에 이르러 거기 거류하였으며
32 데라는 나이가 이백오 세가 되어 하란에서 죽었더라
(묵상/창 11:10-32)
◆ 셈의 족보
(10) 셈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셈은 백 세 곧 홍수 후 이 년에 아르박삿을 낳았고
오늘 본문은 셈의 족보가 수록되어 있다. 셈의 족보는 이스라엘과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로 이어진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목할 숫자가 있다. 셈은 백 세 곧 홍수 후 이 년에 아르박삭을 낳았다고 하는데, 그런다면 홍수 시에는 98세였다는 소리다.
KJV에서는 노아가 500세에 셈, 함, 야벳을 낳았다(창 5:32)라고 하는데, 노아가 600세 때 홍수가 났으니, 홍수 시의 셈의 나이는 100세가 되어야 한다. 즉 2년의 오차가 생긴다. 그러나 원문에는 노아가 아들을 낳은 것은 500세 이후라고 나와 있다. 개역개정에도 500세 후라고 제대로 번역했다. NIV에서도 이후(after)라는 말을 명확하게 넣었다. 2년이라는 숫자가 별 것 아니지만, 연대기를 따지려면 신경쓰인다.
셈의 족보에서 나이를 살펴보면,
홍수 이전 사람들은 모두 600세가 넘게 살았다.
그런데 홍수 직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400세를 넘게 살고
바벨탑 사건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200세를 넘게 살았다.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를 끝으로 인간은 200세 이하로 수명이 급격히 줄어든다.
아브라함은 175세, 이삭은 180세, 야곱은 147세, 요셉은 110세, 모세는 120세, 그리고 한참 후의 다윗은 70세에 죽었다.
참고로 지금으로부터 겨우 120년 전인 1900년도의 우리나라 서민들의 수명은 겨우 35세였다. 심각한 영양 부족과 장시간의 노동 탓이라고 한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는 평균 수명이 무려 83세가 넘었다. 영양과 의료의 질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브라함까지 가려면 멀었다.
◆ 아브라함의 탄생
(27) 데라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데라는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고 하란은 롯을 낳았으며
마침내 아브라함이 등장한다. 아브라함은 홍수 후 292년에 태어났다. 아담력으로하자면 1948년이다.
아브라함은 본래 이름이 아브람이다. 후에 하나님께서 이름을 바꾸어 주셨다.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 이렇게 세 형제인데, 하란이 일찍 죽자 아브람은 하란의 아들이자 자기 조카인 롯을 무척 아끼고 사랑했던 것 같다.
아브람의 아버지 데라는 그의 아들들을 데리고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다가 하란에 머물러 있다가 결국 거기서 죽었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아브람이 갈 바를 알지 못하고 고향을 떠났다(히 11:8)고 했는데, 여기에서는 가나안이라는 목표지점이 정확히 나와 있다. 이것은 오류가 아닌가?
여기에서 우리는 약간의 상상력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
지도도 없던 시대에 가나안이란 지명이 있었을 리도 없고, 목표지점을 정확히 알고 이동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오늘 본문에 가나안이란 목표지점이 언급된 것은 단지 성경 기록 당시의 입장에서 설명한 것일 뿐이다. 아브라함과 그의 가족들의 입장에서는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난 것이 맞다. 하나님께서 뜻하신 최종 목표는 가나안이지만, 아브라함과 그의 가족들은 하란에 머무르게 되었다.
그런데 고향인 갈대아 우르를 떠나라는 명령은 아브라함이 받았는데(행 7:2-3), 어떻게 아브라함의 아비 데라가 모든 가족을 데리고 이동했을까?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선지자라고 하셨다(창 20:7). 아마도 아브라함의 모든 가족이 아브라함을 선지자로 인정하고, 그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데라는 하란에 머문 후에 다른 신들을 섬겼다(수 24:2). 이것은 아브라함이 그의 아비 집을 떠나야만 하는 또 하나의 강력한 이유가 되었다.
데라는 나이가 205세가 되어서 죽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데라를 떠나 가나안으로 향한 것은 아비 데라가 죽기 60년 전이다.
이제부터 아브라함의 위대한 믿음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이러한 믿음의 계보에 우리 이름을 올려주심을 하나님께 감사, 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