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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6장5-8 / (일곱 인) 셋째 인 - 검은 말, 넷째 인 - 청황색 말

작성자최야곱|작성시간22.07.16|조회수245 목록 댓글 1

 

■2022년 7월 16일(토)■

 

(요한계시록 6장)

 

5 셋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셋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내가 보니 검은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가 손에 저울을 가졌더라

6 내가 네 생물 사이로부터 나는 듯한 음성을 들으니 이르되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 되로다 또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지 말라 하더라

 

7 넷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넷째 생물의 음성을 들으니 말하되 오라 하기로

8 내가 보매 청황색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니 음부가 그 뒤를 따르더라 그들이 땅 사분의 일의 권세를 얻어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들로써 죽이더라

 

 

(묵상/계 6:5-7)

 

◆ 셋째 인 재앙 - 검은 말

 

(5) 셋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셋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내가 보니 검은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가 손에 저울을 가졌더라

 

이번에는 검은 말을 탄 자다. 이 자는 세상에 기근을 가져온다. 기근의 정도가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 또는 보리 석 되라고 한다.

 

그런데 한 데나리온은 노동자의 하루 품삯인 게 분명한데, 한 되로 번역된 헬라어 코이닉스는 부피 단위인지 무게 단위인지 불분명하다. 검은 말 탄 자가 대저울을 가진 것으로 미루어보아서 무게 단위일 듯한데, 번역은 부피 단위가 되었다. KJV에서는 단위를 생략하고 'measure(용기, 양)'이라고 번역했지만, NIV에서는 'quart(대략 1리터)'라고 번역했다. 온종일 일해서 생수병 반밖에 못 채울 곡식을 겨우 살 정도라면 나 하나야 먹고 살겠지만, 가족은 어떻게 살까? 지독한 기근이다.

 

그런데 감람유(oil)와 포도주는 해치지 말라고 하신다. 밀 수확기와 포도 수확기는 다르다. 중동지방에서 밀 수확은 4~5월경이고, 포도 수확은 10~11월경이다. 밀 수확은 형편없지만, 포도 수확은 평년과 같아지려면 어떤 상태일까?

 

이것을 꼭 지금 우리 환경에서만 해석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미래에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사태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100년 전에만 해도 지구 온난화와 같은 말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래서 종종 예언은 해석하기보다는 기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넷째 인 재앙 - 청황색 말

 

(8) 내가 보매 청황색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니 음부가 그 뒤를 따르더라 그들이 땅 사분의 일의 권세를 얻어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들로써 죽이더라

 

넷째 인을 떼자 이번에는 청황색 말이다. 그 탄 자의 이름이 사망이라고 했다. 기근으로 가뜩이나 황폐해진 세상에서 그는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으로써 사람들을 죽인다고 했다.

 

넷째 인의 범위는 땅 사분의 일의 권세를 얻었다고 한다.

사분의 일의 권세란 사분의 일만 죽일 수 있는 권세인지, 아니면 지구에서 사분의 일만 재앙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인지 해석이 분분하다. 이것도 미리 억지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 언젠가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재앙이 닥친다면, 그중에 사분의 일이 죽는다는 의미가 될 것이고, 이러한 재앙이 부분적으로 닥친다면 전 지구에서 사분의 일만 겪는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검으로 죽인다는 말은 현대 전쟁에서는 어울리지 않는다. 현대 전쟁에서 검으로 죽을 확률보다는 폭탄이나 총알로 죽을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자적 해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넷째 인 재앙을 과거의 역사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종종 당시 사람들의 언어와 생각을 그대로 사용하곤 한다. 성경에서 '검'으로 죽였다는 말을 꼭 '검'에만 국한할 필요는 없다. '검'은 인간의 무기를 통칭하는 말이다.

 

또한 '사망'으로 죽인다는 말도 어색한데, 사망이나 죽는 것이 같은 의미이기 때문이다. 사망으로 죽인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갈렙 리는 그의 책 '계시록의 타임라인'에서 이것을 자세하게 잘 설명한다. 그는 이것이 '역병'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땅의 짐승들을 페스트를 옮긴 쥐와 같이 작은 짐승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일리 있는 해석이다. 그는 같은 책에서 넷째 인 재앙을 이미 역사적으로 일어난 사실로 간주하고, 몽골인의 살육과 중세 시대의 페스트 등에 적용한다. 요한계시록을 그같이 해석한 것은 새로운 시각이다.

 

사망과 짐승으로 죽인다는 말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에도 적용할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도 애초에 박쥐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니, 역병과 짐승으로써 인간들이 고난을 겪는 것이 무엇인지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고 봐야 할 듯하다.

 

전쟁과 흉년에 더해서 전염병으로 말미암는 팬데믹 사태는 인간들을 철저하게 피폐하게 만들 것이다. 남을 돌아볼 여유가 없을 정도로 메마르고 무심한 모습의 이웃과 산다는 것은 그 자체로 고통이 될 것이다. 철저하게 이기적으로 변한 인간 세상에서 유일한 위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그리스도께서 사랑하신 그 희생적인 사랑으로 서로를 돌아보는 것이다.

 

일곱 인과 일곱 나팔 재앙은 일곱 대접 재앙과는 달리 세상만 겪는 고통이 아니라, 성도들도 함께 겪는 고통이다. 코로나 사태가 성도들은 피해 갔는가? 그렇지 않다. 마찬가지로 성도들도 이 환난 과정에서 많이 죽고 많이 고통받을 것이다. 왜 하나님은 돕지 않으시는가라는 질문은 천천히 해결하자. 하나님의 선하심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이런 미래를 너무나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이 모든 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 오히려 종말이 가까웠음을 알고 고개를 들고 재림하실 그리스도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런 일이 되기를 시작하거든 일어나 머리를 들라 너희 속량이 가까웠느니라"(눅 21:28)

 

주님,

이 세상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가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굳게 믿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귀한 믿음을 잃지 않게 해주시고,

주님의 재림을 대비하여 착실하게 잘 준비하는 성도가 되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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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다이아나 | 작성시간 22.07.16 묵상말씀을 읽으며 미래를 예측하고 알려고 하기 보다는 지금의 나를 인식하며 깨어서 기도하고 바른 믿음 생활에 주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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