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56장)
8 이스라엘의 쫓겨난 자를 모으시는 주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이미 모은 백성 외에 또 모아 그에게 속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9 들의 모든 짐승들아 숲 가운데의 모든 짐승들아 와서 먹으라
10 이스라엘의 파수꾼들은 맹인이요 다 무지하며 벙어리 개들이라 짖지 못하며 다 꿈꾸는 자들이요 누워 있는 자들이요 잠자기를 좋아하는 자들이니
11 이 개들은 탐욕이 심하여 족한 줄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요 그들은 몰지각한 목자들이라 다 제 길로 돌아가며 사람마다 자기 이익만 추구하며
12 오라 내가 포도주를 가져오리라 우리가 독주를 잔뜩 마시자 내일도 오늘 같이 크게 넘치리라 하느니라
묵상) "이스라엘의 쫓겨난 자를 모으시는 주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이미 모은 백성 외에 또 모아 그에게 속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8)
8절은 1절부터 말해온 것의 결론이다.
이제 하나님 나라가 도래하면,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모으신다. 쫓겨난 유대인만 모으시는 것이 아니라, 이방인들도 모으신다.
예수님께서는 혼인 잔치 비유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에 종들에게 이르되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으나 청한 사람들은 합당하지 아니하니 네거리 길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오라 한대 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 잔치에 손님들이 가득한지라'(마 22:8-10)
'들의 모든 짐승들아 숲 가운데의 모든 짐승들아 와서 먹으라'(9)
이 말씀은 조만간 유다를 침략하여 멸망시키고 포로로 잡아갈 바벨론 군대를 지칭하는 것이다.
8절은 희망과 은혜를 말씀하셨는데, 9절에서 갑자기 책망과 저주로 바뀐다. 이렇게 예언의 분위기가 갑자기 정반대로 바뀌는 것은 이사야서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즉 미래에는 희망을 말하고 있지만, 당장에는 죄에 대한 징계를 말씀하신다.
마치 자녀에게 교육할 때, 부모가 너는 미래에는 이러 저러한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 저러한 사랑을 네게 베풀 것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의 너의 행동은 너무나 문제가 있어서 징계가 필요하다는 식이다.
하나님의 당장의 징계는 미래에 올바른 사람으로 세우시려는 사랑의 연장선에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스라엘의 파수꾼들은 맹인이요 다 무지하며 벙어리 개들이라"(10)
파수꾼은 경계를 보는 사람이다. 이들이 눈을 감고 있으면 더 이상 경계는 의미가 없어진다. 이들이 눈을 뜨고 있어도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하면, 그것도 의미가 없다. 그런데 눈을 감고 벙어리된 보초병이란 그야말로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존재다.
이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이스라엘로 치면, 선지자와 제사장과 관원들이다. 가장 먼저 하나님의 뜻을 파악하고 가장 먼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들은 직무유기하고 있다. 헛된 욕망이나 꿈꾸고 있고, 침상에서 뒹굴거리며 게으름을 피고 있다. 그리고 매일 재미있는 유흥거리만 찾고 있다.
가장 하나님과 가까워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하나님께서 미워하는 행위를 하여 적대시 되고 있는 이 아이러니는 역사 이래로 늘 반복된 것이다.
이것을 현대적으로 적용하자면 오늘날 교회의 중직을 맡고 있다고 자부하는 자들이 타이틀 하나만 믿고 탐욕을 부리고, 사람들에게 섬김이나 받으려고 하고, 하나님 말씀보다는 자기 이익이나 추구하고 있다면 그는 오늘 본문에서 지적하신 것처럼 몰지각한 자이며 사단의 종이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다.
"그런 사람들은 거짓 사도요 속이는 일꾼이니 자기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이니라"(고후 11:13)
교회 중직을 맡고 있지 않다고 해서 이 말씀에서 예외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성도들은 모두 예외없이 파수꾼들이다.
영적 맹인이 되면 안된다. 눈을 뜨고 이 세대를 분별하며, 하나님의 뜻을 파악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우리가 모두 예수님의 증인인데, 벙어리로 산다면 직무 유기다. 성도된 자로서 벙어리처럼 잠잠하지 말고, 입을 열어서 경고하고 복음을 전해야 한다.
오 주예수님! 제 눈을 밝히셔서 하나님의 뜻을 잘 파악하게 하시고, 또한 이 세대를 잘 분별해서 이 세대의 어리석은 선동에 끌려다니지 말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벙어리 된 입을 고쳐주셔서 이제는 입을 열어 복음을 전하여 예수님의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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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평신도교회